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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결실' 맺은 SK건설, 칠레서 화력발전소 2기 수주

1조3000억 규모 375MW급 석탄화력발전소 2기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박지영 기자 기자  2013.06.18 10: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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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SK건설이 4년여 만에 칠레진출에 성공했다.

SK건설은 칠레 민간발전회사인 이씨엘(E-CL)이 발주한 12억 달러(한화 1조3000억원) 규모 375MW급 석탄화력발전소 2기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18일 밝혔다. 발주처 이씨엘은 유럽 최대 민간발전사업자인 지디에프 수에즈 자회사로 칠레 북부 1위 민간발전사업자다.   

이번 프로젝트 사업지는 칠레 수도 산티아고에서 북쪽으로 1200㎞ 떨어진 안토파가스타주 메히요네스지역 인근 태평양 연안이다. SK건설은 발전소 석탄보일러, 스팀터빈, 석탄취급설비, 탈황설비 등 모든 발전설비의 설계·구매·시공부터 시운전까지 맡았다. 이 사업은 2014년 상반기 착공해 40개월 내 준공될 예정이며, 생산된 전력은 전력배전회사에 공급된다.

   SK건설이 4년여 동안 칠레진출에 공을 들인 결과 마침내 발전소 2기를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 사진은 이번 프로젝트 사업지. ⓒ SK건설  
SK건설이 4년여 동안 칠레진출에 공을 들인 결과 마침내 발전소 2기를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 사진은 이번 프로젝트 사업지. ⓒ SK건설
특히 SK건설은 이번 사업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 4년여 동안 공을 들인 끝에 칠레진출이란 결실을 맺게 된 까닭이다.

심성걸 SK건설 발전플랜트 부문장은 "지디에프 수에즈라는 글로벌 발전사와 인연을 맺고 칠레시장에 첫 진출한 만큼 발주처와 약속한 품질과 납기를 준수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SK건설의 뛰어난 역량을 선보여 향후 칠레뿐만 아니라 글로벌시장에서도 추가적인 사업기회를 확보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지난 2009년부터 칠레 발전시장분석에 들어간 SK건설은 진입준비 2년 만인 2011년 입찰에 참여했지만 스페인, 이탈리아 기업들과 경쟁서 매번 밀리고 말았다. 하지만 이번 수주에는 프로젝트 발주정보 입수부터 발주처 인사 방한초청, 발주처와의 파트너십 체결 등을 주선한 칠레 코트라 산티아고 무역관 역할이 컸던 것으로 알려진다. 
 
코트라 산티아고 무역관은 "칠레는 발전시장이 전면 민영화돼 민간발전사업자와의 관계형성이 매우 중요하다"며 "특히 2020년까지 광산개발에 1000억 달러 투자가 예정돼 있어 최소 8000MW 이상의 발전소 발주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