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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최저가' 꼼수? 유류할증료 바가지 극성

방콕 파타야 패키지 유류할증료 9만1000원→16만원…75% 부풀려 받아

최민지 기자 기자  2013.06.18 09:5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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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최저가' '초특가' '땡처리'로 내놓은 일부 온라인 여행사 상품들이 실제로는 제 값을 챙기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문제 연구소 컨슈머리서치(대표 최현숙)가 18일 소셜커머스와 오픈마켓에서 판매되는 25개 여행상품을 무작위 추출해 조사한 결과, 유류할증료를 항공사 공시가격보다 최대 75% 높게 책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25개 상품 중 유류할증료가 가장 부풀려진 상품은 6월 티웨이항공으로, 태국행 P여행사 방콕 파타야 패키지였다. 티웨이항공의 유류할증료는 9만1000원으로 책정돼 있었지만 실제로는 16만원을 받고 있었다.

또 제주항공을 이용해 방콕으로 가는 N여행사 패키지상품은 9만1000원인 유류할증료를 15만원으로 부풀렸고, O여행사 일본 나고야 상품 역시 4만5700원인 유류할증료를 7만원으로 '뻥튀기' 했다.

그 밖에 동남아, 일본, 호주지역 상품의 유류할증료는 항공사 공시가격보다 11∼75% 비쌌고, 항공사가 공지한 유류할증료를 그대로 받는 곳은 미주와 유럽 상품 등 5개뿐이었다.

최현숙 컨슈머리서치 대표는 "여행사들이 초특가로 소비자를 유혹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유류할증료를 이용해 제 밥그릇을 챙기고 있다"며 "가격 꼼수를 감독·규제할 기관이 없고 실태파악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소비자 스스로 상품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유류할증료는 유가 변동에 따라 승객에게 부과되는 할증요금으로 항공사별로 책정해 매달 사전 고지한다. 국제선은 전전월 16일부터 전월 15일까지 싱가포르 국제석유시장 항공유(MOPS) 평균가격을 기준으로 결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