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연 기자 기자 2013.06.17 17:49:08
[프라임경제] "지금 행복하다고 생각하십니까." 주영아 한국상담심리학회장이 인터뷰를 시작하기 전, 가장 먼저 던진 질문이다. 질문 한 마디에 대부분 '그렇다'고 선뜻 답하지 못한다는 설명도 따라왔다. 주 학회장은 "경제가 발전했지만 행복하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드문 만큼, 심리 상담은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다"고 말했다.
최근 정부가 고용률 70% 로드맵을 발표하며 취업·고용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반면, 업무과다로 인한 스트레스 지수는 갈수록 증가하면서 곳곳에서 이들의 마음치유를 돕는 심리상담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
이러한 심리상담 문화를 만들기 위해 한국상담심리학회는 상담심리사를 배출하고 있다. 이곳은 지난 1964년 설립 이후 상담과 심리치료에 집중하며 지금까지 1만7000명의 회원 수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학회는 정부 부처, 기업체, 학교 등 다양한 기관과 상호협력체계를 유지하며 학술대회와 교육연수, 자격증 제도를 마련해 상담심리학 활동을 넓혀가는 중이다.
◆가치혼란에 빠진 사회, 감정 조절 필요
"우리 사회는 가치의 혼란에 빠진 사람들이 많습니다. 개인에게 주어지는 책임감이 많기 때문입니다. 과중된 책임감으로 사람들은 혼란에 빠지고, 불평을 갖고 있습니다. 이처럼 이러한 사람들을 위해 상담심리사는 고민과 생각을 계속 키워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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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영아 한국상담심리학회장은 "심리 상담은 학교 상담 이외에도 공공기관, 군대 상담(자살 관련), 기업 등에서 필요로하기 때문에 상담심리사에 대한 향후 전망은 밝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 이혜연 기자 | ||
"상담의 기본은 사람과 사람과의 신뢰로 이뤄집니다. 더욱이 심리 상담은 상담 의뢰자가 본인의 고민을 털어놓을 수 있어야 하기에 상담심리사의 전문성이 보장돼야 합니다. 이처럼 상담심리사의 전문성을 키우고, 배출하는 곳이 바로 학회의 역할이기도 하죠."
학회는 상담심리사 전문성을 키우기 위해 매년 회원 모집과 자격시험을 치러 자격증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상담센터 수 점차 늘어날 전망
학회에서 지급되는 상담심리사 자격증은 1급(상담심리전문가)과 2급(상담심리사)로 나뉜다. 2급 자격증은 학력(심리학 관련 전공) 포함한 서류 심사, 필기시험, 면접 고사, 현장 실습으로 진행되는데, 현장 실습의 경우 심리 상담에 대한 경험 위주로 슈퍼바이저의 평가가 이뤄진다. 특히, 현장 실습에서 진행된 다양한 사례들은 학회에서 매년 개최되는 학술활동에서도 활용된다.
"심리 상담은 상담의 범위가 넓어 현장 실습과정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자격증 취득을 위해 필요한 시간은 총 140시간 이상이며, 대부분 주변 지인을 상담해주거나 슈퍼바이저의 도움으로 다양한 상담의뢰자를 소개받게 됩니다. 이러한 상담사례는 전문가들이 모인 학술활동에서 피드백을 받고, 그에 따른 평가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이어 그는 "심리 상담에 대한 관심은 높아지고, 상담심리사는 선호하는 직종으로 확대된다"며 "대학 내 상담센터, 공공 상담소, 기업, 정부 관련 기관 등 상담심리사를 필요로 하는 곳은 늘어날 것이다"고 전망했다.
◆역량 강화 위해 전문가 교류 확대, 상황 열악
상담심리사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선 현장 실습이 바탕이 된 경험이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심리 상담 전문가들로부터 받는 피드백도 필요하다. 주 학회장은 학회의 경우 회원들의 역량강화를 위해 동·하계학술연수, 수련회 등을 열고 회원과 전문가들이 모여 심리 상담에 대한 연구부터 실제사례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도 마련하고 있다.
그는 "학회서는 심리 상담을 전반으로 새로운 연구 방법, 상담 트렌드, 논문 작성법 등을 연구하며 회원과 전문들 간의 폭력, 자살, 재난, 범죄, 업무 스트레스 등 폭넓은 상담 분야에 대한 의견을 발표하는 자리를 갖고 있다"며 "특히 상담을 어떻게 진행하는지에 대한 피드팩을 통해 질의응답을 중심으로 토론도 진행하며 심리 상담 전문가를 양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주 학회장은 학회의 목표와는 달리, 감정노동에 대한 심각성과 상담심리사의 열악한 부분의 우려사항도 드러냈다. 상담심리사를 필요로 하는 곳은 늘었지만, 그만큼 상담사의 수를 확대하는 곳은 드물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 설명도 확고했다.
"최근 감정노동의 문제가 사회 현안으로 떠올랐는데, 그만큼 감정노동은 누구나 갖고 있는 문제로 봐야 합니다. 때문에 상대방과의 관계, 스트레스 관리, 대화 기술 등을 체계적으로 관리 받을 수 있는 심리 상담이 중요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심리 상담은 고민을 털어놓고 해결책을 상담사와 의뢰가가 함께 공유할 수 있는 환경이 무엇보다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