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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 원하면 휴게소 전략도 바꾼다?

롯데마트, 고속도로 이용 소비자 특성 맞춘 차별화 '눈길'

전지현 기자 기자  2013.06.17 15:5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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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고속도로에 위치한 대형마트가 나들이 및 휴가를 떠나는 소비자의 특성을 감안해 매장 상품 진열을 차별화하고 있다.

롯데마트가 지난 4월 초부터 중부고속도로 마장 휴게소에 오픈한 매장의 2개월 간 매출을 분석한 결과 매출액 기준 '피자'가 가장 인기 있는 상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마트 피자&델리 매장. ⓒ 롯데마트  
롯데마트 피자&델리 매장. ⓒ 롯데마트
마장 휴게소점 매장에서 판매되는 피자 판매량은 월 평균 3500여개로, 이는 피자를 취급하는 롯데마트 일반 매장 대비 3배 가량 많은 수준이다. 피자의 뒤를 이은 상품으로는 '치킨', '초밥', '훈제오리' 등 대부분 즉석 조리식품이 상위 5개 품목을 차지했다.

롯데마트는 이에대해 휴게소에서 간단하게 배를 채우거나 또는 가족끼리 나들이 여행을 떠나면서 차 안에서 간편하게 먹을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헀다.

롯데마트는 이러한 특성을 살려 해당 점포에서는 피자&델리 등 조리식품 매장을 기존 매장보다 4배 가량 확대해 운영한다. 마장 휴게소 점포의 조리식품 매출은 전체 상품군의 7% 가량을 차지하며 이는 롯데마트 일반 매장보다 두배 가량 높다.

이용객의 특성에 맞춘 상품을 강화해 운영하고, 매장 진열에도 차별화를 뒀다.

우선, 손질 없이 조리가 가능한 과일, 채소 등 소포장 상품의 비중을 기존 매장보다 10배 가량 확대한 한편, 수산, 육류 상품의 경우 이동 거리를 고려해 냉동 상품을 강화해 고객의 편의성을 높였다.

오신영 마장 휴게소 점장은 "나들이나 휴가를 떠나는 소비자들의 특성을 감안해 냉동, 소포장 등 차별화된 상품을 강화해 운영하고 있다"며 "고속도로 휴게소가 스쳐 지나가는 곳이 아니라 머무르는 장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