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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경의 都市樂] 이자카야처럼 편하게·레스토랑처럼 근사하게 '와타미'

조민경 기자 기자  2013.06.14 14:4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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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곧 여름 불청객 장마가 찾아온다고 합니다. 덥고 습한데다가 급상승하는 불쾌지수까지, 벌써부터 걱정되는데요. 얼른 장마가 지나가기만을 바라봅니다.

그러나 장마 때문에 맛집 탐방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되겠죠? '조민경의 都市樂(도시락)' 새 맛집 신 메뉴가 소개하는 곳에서 맛난 음식을 먹으며 장마철 불쾌지수를 낮춰 보는 건 어떨까요. 

이번에 소개할 곳은 '와타미'인데요, 얼마 전 오픈한 따끈따끈 신상맛집이랍니다. 지하철 2호선 강남역 11번 출구로 나와 직진하다보면 파리바게뜨와 뚜레쥬르가 나오는데요. 그 사이 골목으로 들어가 첫 코너에서 왼쪽으로 꺾어 가다보면 왼편에 보이는 검은색 외관의 매장입니다.

와타미는 자체 개발한 이쇼쿠야(居食屋) 콘셉트를 띄고 있는데요. 장소(居), 음식(食), 레스토랑(屋)을 합성한 것으로, 주류 비중이 높은 이자카야(선술집)와 달리 식사메뉴 비중을 높여 식사와 주류를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의미라고 합니다. 이자카야와 일식 레스토랑 중간쯤을 생각하시면 될 것 같네요. 

   '닭날개 카라아게'(좌)와 '치킨카츠나베'. ⓒ 와타미  
'닭날개 카라아게'(좌)와 '치킨카츠나베'. ⓒ 와타미
와타미 매장은 1층과 2층으로 꾸며져 있는데요. 테이블 간격이 널찍널찍하고 칸막이가 설치돼있어 독립된 공간처럼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랍니다.    

자리를 잡고 메뉴판을 살펴봤는데요. 샐러드 등 애피타이저부터 사시미, 스시, 나베, 돈부리, 꼬치, 튀김 등 수십 가지 메뉴에 군침이 돌 정도였습니다. 너무 많은 메뉴에 뭘 골라야할지 깊은 고민에 빠졌는데요. 직원의 도움을 받아 몇 가지 메뉴를 선택했습니다.

'닭날개 카라아게'가 가장 먼저 내어졌는데요. 카라아게는 튀김을 뜻하는 일본어로, 닭날개 카라아게는 닭날개 튀김입니다. 일본식 선술집의 대표 메뉴이기도 하죠.

와타미의 닭날개 카라아게는 흔히 맛보던 것과 조금 달랐는데요. 달콤하면서 새콤하고 감칠맛이 돌았습니다. 맛의 비결은 유자청이 가미된 와타미만의 특제소스라는데요. 식전 애피타이저로 즐기면 식욕을 돋우기에 충분하고, 맥주나 사케 등 술과 함께 안주로 즐기셔도 만족하실 겁니다.

   '일본풍 영양솥밥'. ⓒ 와타미  
'일본풍 영양솥밥'. ⓒ 와타미
곧이어 '일본풍 영양솥밥'과 '치킨카츠나베'가 나왔습니다.

일본풍 영양솥밥은 미니어쳐 가마솥 속에 흰쌀밥과 그 위에 닭고기, 날치알, 각종 채소가 올려져있었는데요. 붉은색과 푸른색의 식재료가 어우러져 눈마저 즐겁게 해줬습니다.

숟가락으로 밥과 토핑들을 떠서 맛봤는데요. 윤기가 있으면서도 부드러운 쌀밥과 적당히 간이 된 닭고기, 채소 맛이 좋았습니다. 영양과 맛, 양을 모두 갖춘 한끼 식사로 제격일 것 같네요. 참, 이 메뉴는 쪄내기 때문에 20분 정도 소요되는데 주문할 때 참고하면 좋겠네요.

'치킨카츠나베'도 푸짐한 양을 자랑했는데요. 치킨카츠에 계란물이 더해져 촉촉하면서 부드러운 맛이 식감을 살렸습니다. 담백한 치킨요리가 당기시는 분들에게 권해드리고 싶은 메뉴인데요. 이 메뉴 역시 식사뿐 아니라 안주로도 손색없는 메뉴인 것 같습니다.
   '와타미 사케'. ⓒ 와타미  
'와타미 사케'. ⓒ 와타미

맛있는 음식과 곁들이는 술도 빠질 수 없는데요. 와타미 메뉴들과 잘 어울리는 사케를 제공하기 위해 자체 개발한 '와타미 사케'와 함께 음식과 술의 찰떡궁합을 즐겨보시는 건 어떨까요. 

혹, 술이 부담스럽다 하시는 분들은 이색음료인 '고구마라떼'를 추천해드리고 싶네요. 차가운 고구마라떼에 두유와 약간의 생크림이 더해진 음료로, 부드럽고 달달한 고구마 맛을 느낄 수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