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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부터 원유 가격인상…가공식품 줄인상 예고

원유 가격연동제 시행…매년 8월 기준·변동원가 감안해 조정

조민경 기자 기자  2013.06.13 16:4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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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낙농진흥회가 원유(原乳) 가격 인상을 추진한다. 이에 따라 우유를 비롯한 유제품은 물론 이를 주원료로 사용하는 빵, 아이스크림 등 가격도 줄인상이 예고되고 있다.

13일 낙농농가 모임인 한국낙농육우협회는 낙농진흥회가 오는 27일 임시이사회를 열고 ℓ당 834원이었던 원유 가격을 오는 8월1일부터 940원으로 106원(12.7%) 올리는 안건을 낸다고 밝혔다.

낙농분야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낙농진흥회 이사진은 낙농진흥회장(1명), 농림축산식품부 국장(1명), 농협중앙회 추천(4명), 낙농육우협회 추천(3명), 유가공 업계 추천(4명), 학계(1명), 소비자단체(1명) 등 총 15명으로 구성된다. 재적 이사 3분의 2 이상 출석하면 이사회를 열고, 출석 이사 과반수 찬성으로 안건을 의결한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 8월부터 원유 가격 연동제를 시행한다. 이에 따라 매년 8월 원유 가격을 기준원가와 변동원가로 구분해 산출하게 된다. 기준원가는 매년 통계청이 계산하는 우유생산비 증감액을 가감하고, 변동원가는 전년도 소비자 물가인상률을 적용해 조정하게 된다.

올해가 이러한 원유 가격 연동제 시행 원년인 만큼 낙농진흥회 이사회에서 별다른 논쟁이나 협상과정 없이 안건이 통과될 전망이다. 이 제도는 3~5년마다(우유생산비 변동률이 5% 이상될 때만) 가격협상을 해 낙농가와 유업체간의 갈등이 반복되자 정부가 대안으로 도입한 것이다.  

낙농육우협회 관계자는 "정해진 공식으로 산출한 결과에 따라 가격 인상을 추진할 것"이라며 "예정대로 인상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원유 가격이 오르면 우유와 치즈 등 유가공품은 물론 이를 주원료로 사용하는 빵, 제과, 아이스크림 등 가공식품 가격도 도미노 인상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