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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난한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 "만기 이후를 걱정해야"

"'삼성전자 집중 매도 세력'·'긍정적 요소' 싸움이 방향 결정할 듯"

이정하 기자 기자  2013.06.13 14: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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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올 들어 두 번째를 맞는 6월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은 무난히 지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직전 3월 동시 만기의 조용한 움직임 및 최근 차익거래 시장의 소강 국면으로 만기효과는 미미할 것이라는 보인다. 전문가들은 오히려 만기보다는 만기 이후를 걱정해야 한다고 조언하다.

13일 현대증권에 따르면 순차익 잔고는 약 4조4000원으로 지난 만기 수준 유지했다. 5월 말부터 이론 베이시스 수준으로 움직였으나 순매수 차익잔고의 변화는 크지 않다. 이는 차익 시장의 정체와 지수 영향력 감소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또 만기일 가장 중요한 지표인 선물 스프레드 상황을 살펴봤을 때 대규모 물량 청산 가능성도 낮아 보인다. 6월-9월물 스프레드는 1.65p(6월10일 기준)로 이론 스프레드인 1.57p보다 높은 수준이다.

안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베이시스, 스프레드 등 주요 선물 지표들을 볼 때 이번 동시만기는 중립 수준의 무난한 만기가 될 것"이라며 "최근 베이시스가 이론 베이시스 수준으로 안정적으로 움직이고 있으므로 별다른 이벤트가 없다면 만기일까지 강세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안 연구원은 "기존 매수차익 거래 포지션을 구축하고 있는 투자자라면 6월물 선물을 9월물 선물로 교체하는 롤오버(만기연장) 전략이 유리하다"고 조언하며 만기 때마다 지속적으로 부담을 줬던 4조4496억원의 순매수 잔고는 이번 만기에도 무난히 지나갈 것으로 전망했다.

김지혜 교보증권 연구원도 선물·옵션 동시 만기 전망에 대해 중립 의견을 내며 "보유하고 있는 매수차익 잔고의 청산도보다 스프레드 매도를 통한 잔고 이월이 유리할 것"이라며 "5월 옵션 만기 이후 유입된 차익 매수 규모는 2000억원 미만이고, 3월 동시 만기 이후로 셈해도 2300억원에 불과해 만기 부담은 적은 편"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번 만기일은 삼성전자를 집중적으로 매도하는 외부 변화에 살펴봐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6월 동시 만기를 앞두고 만기 주간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집중 매도가 만기와 관련된 게 아니냐는 의구심 때문이다.

이중호 동양증권 연구원은 이에 대해 "이번 만기는 결국 삼성전자를 집중적으로 매도하는 세력과 만기일 긍정적인 요소와의 싸움이 방향성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며 "비차익 프로그램(PR)의 경우 단기 저점을 형성하고 매물의 규모를 줄이는 등 이번 동시 만기를 터닝할 가능성마저 나타나고 있다"고 역설했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만기보다는 만기 이후가 걱정된다고 귀띔했다. 그는 스프레드 하락에 대한 우려감을 드러내며 만기효과는 크지 않으나 만기 이후 지수 방향성은 하락에 무게를 맞출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최 연구원은 "외국인은 전일까지 무려 3만5000계약의 매도 롤오버를 진행했는데 이는 매우 적극적으로 뚜렷한 방향성을 가진 것인데 선물 9월물의 미결제약정은 6월물보다 1만5000계약 가량 많다"고 말했다. 외인의 대규모 매도 롤오버에 삼성전자는 약세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공원배 현대증권 연구원은 "이번 동시만기 동일 선물 외국인의 추가적인 대규모 매도가 출현되지 않는 한 차익거래는 중립 스탠스 흐름으로 전개 될 가능성이 높으나 현물 외국인의 개별종목(삼성전자)과 비차익 부분에서의 매도세 둔화여부가 만기 당일뿐만 아니라 향후 지수 방향성을 결정짓는 중요한 키(Key)가 될 것"이라고 말을 보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