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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정원박람회 노점상 "배째라" 분신 소동

박대성 기자 기자  2013.06.12 15:5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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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 개장 50일만에 190만명을 돌파한 가운데 관람객을 상대로 하는 불법노점상이 단속에 불만을 품고 분신소동을 벌인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순천정원박람회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주말인 지난 9일 오후 승합차를 대놓고 서문주차장에 하차하는 관람객을 상대로 건강보조식품을 점조직 형태로 판매해 온 문모씨(39)가 영업행위를 막는 시청 직원들에 대항해 시너(신나)를 끼얹겠다며 분신소동을 벌였다.

당시 문씨는 순천시의 단속에 불만을 품고 서문주차장 입구 '박람회지휘소' 앞에서 기름을 끼얹을듯한 자세로 분신소동을 벌이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연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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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순천정원박람회 주차장에서 불법노점상인이 판매할 물건을 꺼내고 있다. '축구꿈나무모집'이라고 씌인 승합차에도 물품이 보관돼 있다. ⓒ정원박람회 관람객 제공.

문씨와 일행은 지난 8일에도 서문주차장에서 건강보조식품과 과자 등을 판매하다 단속용역을 맡은 해병대전우회에 단속에 부닥치자, 속옷만 입은채 막말을 퍼붓는 등 2시간 동안 추태를 부렸다는 것이 관광객들의 전언이다.

문제는 순천시와 조직위원회가 문씨 일행이 수십일간 불법영업 행위를 벌인데 대해 과단성있는 단속을 벌이지 못하다 일을 키웠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문씨 등은 수월한 판매영업을 위해 관광버스 운전기사들에게 1만원씩을 쥐어주고 보조식품 영업을 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해병대전우회에는 1인당 3만5000원의 일당이 주어지는데 반해 근무일지조차 작성하지 않는 등 허점을 노출하기도 했다. 해병대 단속인원도 애초 16명에서 9명으로 줄여 단속에도 애를 먹는다는 후문이다.

이에 대해 순천시 경제통상과 관계자는 "우리 직원들의 단속에 반발해 지휘소 앞에서 시너소동을 벌였으나 실행에 옮기지는 않았다"며 "현재는 강력히 단속을 벌여 불법노점상은 없다"고 공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