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용두사미로 끝나 전남개발공사 노조 1인 시위

이정민 의원 의혹제기 후 재시공...뇌물수수 의혹 “직원 아니라서 조용”

장철호 기자 기자  2013.06.12 15:42:30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인 ‘빛가람 도시’의 기반공사 부실 의혹과 관련, 전남개발공사 노동조합이 강력 반발했지만 아무런 결론을 내지 못한 채 용두사미로 끝났다.

하지만 최근 빛가람 도시 기반공사 과정에서 경계석이 고정되지 않고, 곳곳에서 침하가 이뤄지는 등 총체적 부실이 보도되면서 당시 의혹 제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정민 의원  
이정민 의원

12일 전남도의회에 따르면 이정민 도의원(통합진보당, 보성1)은 지난해 5월3일 제267회 임시회에서 도정질의를 통해 전남개발공사 빛가람사업단이 시행사로 돼 있는 2-1구간에서 임금체불 및 관급공사 관련 공시의무 위반, 불법다단계 하도급, 다양한 부실사례, 안전관리 미흡, 뇌물 수수 등 5대 의혹을 제기했다.

당시 전남개발공사 노조는 추측성 도정질의로 노조원들의 명예와 사기를 실추시켰다며, 반박 성명을 내고 1인 시위를 벌였다.

특히 노조측은 “이 의원의 공식사과가 없을 경우, 지방공기업노조연맹, 전국지방공기업노조협의회, 국민과 함께하는 노동조합총연맹(국민노총) 등과 연대해 강력 대처할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이같은 상황속에서 광주 모 방송은 지난 10일 빛가람 혁신도시 2-1공구 보도 8200m의 경계석이 콘크리트 타설없이 설치됐다고 보도했다. 이 곳의 경계석은 총 2만8000여개에 이르며, 총 공사비도 77억원이 소요됐다.

해당 경계석은 고정되지 않고 쉽게 올려지는 상황으로, 우천시 쓸려 내려가거나 침하가 예상되며, 도로 배수를 위해 만든 측구도 쉽게 벗겨지는 등 총체적인 부실시공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공교롭게도 이번 보도는 당시 이 의원이 부실 의혹을 제기한 부분(2-1공구)이라는 점에서, 당시 의혹제기가 어떻게 종결됐는지 관심을 끌고 있다.

이 의원의 부실시공 의혹제기 후 해당 현장은 철저한 안전관리속에 재시공 됐으며, 뇌물 수수 혐의와 관련 전남개발공사 직원이 아님을 확인하고 노조가 더 이상 문제 삼지 않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김윤수 전남개발공사 노조위원장은 “노조는 조합원들의 복지와 권익 등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기 때문에, 뇌물수수와 관련해 전남개발공사 직원이 아닌 것이 확인된 만큼 더 이상 문제제기를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정민 의원은 “당시 5가지 의혹 가운데 1~2가지를 제외하고 모두 해소된 것 같다. 이번 언론보도를 계기로 투명하고, 완벽한 시공이 이뤄지길 기대한다”면서 "전남개발공사 노조도 다시한번 성찰의 기회를 갖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