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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글로벌 헬스케어 사업' 경쟁력 제고

원천기술 보유한 소마로직사와 MOU, 협력모델 발굴

나원재 기자 기자  2013.06.12 13:4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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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SK텔레콤(017670·대표이사 사장 하성민)이 12일 헬스케어 분야에 차세대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미국 소마로직(Somalogic)사와 공동 기술 개발 및 사업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진단 및 바이오인포매틱스 등 영역에서 공동 R&D를 수행하고, 나아가 사업 협력 모델을 발굴하고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소마로직사는 차세대 바이오 물질인 압타머(Aptamer)를 세계 처음으로 발명한 래리 골드 박사가 1999년 설립한 회사로, 약 1300여종의 단백질을 검출할 수 있는 압타머 원천기술을 모두 보유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기존 기술로는 진단 및 치료가 어려운 질환 영역에 대한 새로운 진단·치료법을 개발하고 있다.

압타머는 헬스케어 영역에서 주로 사용돼 오던 항체보다 결합력 및 안정성 측면에서 장점을 갖고 있어, 전 세계적으로 많은 연구소 및 기업에서 이를 활용해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소마로직사는 헬스케어 분야에서 매우 유망한 원천 기술 보유사로, SK텔레콤은 이번 협약에 따라 헬스케어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

래리 골드 소마로직사 CEO는 "대한민국 최고의 통신 서비스 사업자로, 헬스케어 영역에서 적극적으로 사업을 추진 중인 SK텔레콤과 협력하게 돼 기쁘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헬스케어 분야에서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변재완 SK텔레콤 미래기술원장은 "SK텔레콤이 보유한 최고의 ICT 역량과 소마로직사의 바이오 기술 역량을 융합, 기술과 사업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며 "향후 헬스케어 관련 다양한 영역에서 ICT 산업과 연계한 융합 서비스를 창출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변 원장은 이어 "이를 통해 새로운 사업기회를 발굴하고, 사회적으로도 일자리 창출과 경제 발전에 기여할 방침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SK텔레콤은 지난 5월 '행복동행' 간담회를 통해 ICT와 결합되는 헬스케어 및 솔루션 등 선행형 융합사업에 오는 2015년까지 향후 3년간 약 1조2000억원을 투자해 관련 생태계를 활성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SK텔레콤은 2011년에는 체외진단기기 전문 업체 나노엔텍, 2012년에는 중국 체외진단기기 벤처기업인 티엔롱사 지분 인수를 통해 헬스케어 사업에 진입한 바 있으며, 2012년 서울대병원과 조인트벤처(JV) 헬스커넥트㈜를 설립해 바이오와 ICT 기술을 접목한 새로운 헬스케어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와 관련, SK텔레콤은 올해 구체적인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3월 헬스커넥트㈜를 통해 건강관리 서비스인 '헬스온' 프로그램 상용화 △4월에는 분당서울대학교병원과 공동으로 모바일과 ICT 시스템을 접목한 세계 최초 최첨단 병원 솔루션인 '스마트 병원(Smart Hospital)'을 적용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