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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건설, 김승연 회장에 뭐 배웠나 했더니…

'봉사맨' 김 회장 뜻 따라 봉사인원 전년대비 150% 확대

박지영 기자 기자  2013.06.12 11:3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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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한화건설이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경영이념인 '사회적 책임 다하는 글로벌기업'을 실천하기 위해 재능기부에 나섰다.

한화건설(대표 이근포)은 12일 10여개 지역 복지시설을 찾아 연계를 맺고 정기적으로 도서관지원·야외활동지원·무료급식 등 약 1900여 본사직원이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봉사인원수는 전년대비 약 150% 늘어난 수치다. 한화건설은 지난해 1300여 임직원들이 약 80회, 총 7400시간 봉사활동을 펼친 바 있다.

그중에서도 2011년부터 시작한 '꿈에그린 도서관' 조성사업은 서울시 장애인복지시설협회와 손잡고 장애인시설 내 유휴공간에 도서관을 조성하는 한화건설만의 특화된 사회공헌활동이다.

한화건설은 2011년 3월 서대문구 홍은동에 위치한 장애인직업재활시설 '그린내'에 꿈에그린 도서관 1호점을 개관한데 이어 올 5월 서대문구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 22호점을 개관했다. 또 오는 6월 말에는 중계동 장애인요양시설 '늘 편한 집'에 23호점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와 관련 한화건설 관계자는 "이근포 사장을 비롯한 봉사단들이 매달 도서관 개관에 앞서 손수 책장을 설치하고 도서를 진열한다"며 "오는 12월까지 꿈에그린 도서관을 총 10개점 추가 개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화건설이 업계 특성을 살려 장애센터나 저소득센터에 꿈에그린 도서관을 짓고 있다. 올 6월이면 23호 도서관이 개관한다. ⓒ 한화건설  
한화건설이 업계 특성을 살려 장애센터나 저소득센터에 꿈에그린 도서관을 짓고 있다. 올 6월이면 23호 도서관이 개관한다. ⓒ 한화건설
이밖에 한화건설은 평소 소외계층에 대한 배려를 강조하는 김승연 회장 신념을 이어받아 지난 3월부터 꿈나무 마을을 방문, 보육원 아동들과 함께 '한화건설과 함께 하는 건축여행'을 진행중이다.

올해부터 새롭게 진행되는 건축여행은 건축이라는 전문분야에 초점을 맞춘 예술활동으로, 한화건설 봉사자와 꿈나무 마을 어린이가 파트너십을 구축해 일상적 삶 속에서 건축적 감수성을 키우는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은 종묘, 궁궐, 한옥마을, 성곽길 등 서울 주변을 체험하거나 한화건설이 공사 중인 건축물을 탐방한 뒤 친환경소재를 이용해 건축물을 실제 제작해 볼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뿐만 아니라 건축가 역할놀이, 건축과 건조환경에 대한 건축적 사고증진을 위한 '어린이 건축학교'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건축여행 프로그램을 마련하게 된 계기에 대해 한화건설 관계자는 "건축업 특성에 맞는 재능기부가 어떤 게 있을까 생각하다가 아이들에게 건축가 꿈을 키워주자라는 취지에서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화건설의 재능기부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건설사 특성을 살려 노숙인들이 목욕과 세탁을 할 수 있는 공간 '드롭인 센터'와 국내 최초 여성노숙인 전용 '우리들의 좋은 집'을 지어 기부하기도 했다. 또 기부문화 확산을 위해 아름다운 재단에 '아름다운 가게 서울역점'을 지어주기도 했으며, 이미 시청 앞 광장 명소로 자리 잡은 '시청앞 분수공원'도 한화건설이 기부한 것이다. 

이뿐만 아니라 한화건설은 매년 명절 때면 명절음식 나누기 행사를 4년째 이어오고 있다. 설날에는 만두와 떡국을, 한가위에는 직접 빚은 송편과 추석음식을 전달하는 식이다. 또한 연말연시에는 어려운 이웃을 위해 매년 사랑의 김장담그기 및 연탄배달을 진행하고 있기도 하다.

이밖에도 한화건설은 임직원들의 자발적 봉사를 이끌어 내기 위해 근무시간을 활용한 '유급자원봉사제도'를 실시하고 있으며, 임직원이 낸 사회공헌 기금만큼 회사가 후원금을 지원하는 '매칭그랜트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는 '찾아가는 봉사활동'을 전개, 이근포 한화건설 대표가 직접 진두지휘하며 전 직원이 봉사활동에 참여하도록 독려하고 있다.

이 대표는 "올 한해도 지속적 이웃사랑 실천을 통해 임직원들과 봉사 기뿐을 공유할 계획"이라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임직원 모두가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