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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득세 감면' 막판 뒷심 발휘…경매물건 열에 여덟 '낙찰'

실매수자 유입에 신건·고액 낙찰율 2배 껑충…유찰돼야 군침? '옛말'

박지영 기자 기자  2013.06.12 09:3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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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취득세 감면혜택이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이달 말 종료를 앞두고 전국 주택경매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것. 실제 비수도권 다가구주택 경매 낙찰가율은 91%를 넘어선 상태다. 여기에 전국 법원 총 낙찰가율도 '80%대 고지'를 코앞에 두고 있다. '낙찰전쟁' 속으로 들어가 봤다.

현재 전국 주택경매시장은 '실매수 세력'이 판을 치고 있는 모습이다. 부동산경매시장에 따르면 6월 첫째 주 전국 법원서 경매된 주택은 총 1692가구로 낙찰가율만 79.63%에 달한다. 이는 5월 다섯째 주 77.98% 보다 1.65%포인트 오른 수치다. 
 
용도별로 살펴보면 전국 아파트 낙찰가율은 5월 마지막 주 80.16%에서 6월 첫째 주 82.01%로 1.85%포인트 올랐다. 같은 기간 수도권 아파트 낙찰가율은 78.82%에서 80.36%로 1.54%포인트 상승했으며, 비수도권 아파트 낙찰가율은 88,07%에서 87.62%로 0.45%포인트 하락했다.    
 
다세대·연립은 수도권과 비수도권 모두 낙찰가율이 떨어진 모습을 보였다. 수도권 다세대는 5월 마지막 주 73.11%에서 6월 첫째 주 69.95%로 3.16%포인트 내렸고, 비수도권에서도 83.42%에서 80.38%로 3.04%포인트 떨어졌다. 이는 향후 양도세 면제혜택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다가구는 수도권 경우 69.31%에서 67.82%로 1.49%포인트 감소한 반면, 비수도권 지역에서 91.13% 낙찰가율을 기록, 5월 마지막 주 80.15% 대비 10.98%포인트 급증해 눈길을 끌었다. 
 
   전국 주택경매물건 낙찰가율 현황. ⓒ 부동산태인  
전국 주택경매물건 낙찰가율 현황. ⓒ 부동산태인
눈에 띄는 것은 신건 낙찰가율과 고액 낙찰가율 모두 증가했다는 점이다.

부동산경매시장에 따르면 6월 첫째 주 낙찰된 신건 주택은 60개, 고액에 낙찰된 주택은 78개로 집계됐다. 이는 5월 마지막 주 신건낙찰 주택 34개, 고액낙찰 주택 53개와 비교해 상당폭 증가한 모습이다. 특히 단 한 번의 유찰도 없이 신건을 바로 낙찰받은 사례는 2배 가까이 늘어났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정대홍 부동산태인 팀장은 "최근 주택을 싸게 매입하려는 매수자가 늘어나면서 유찰된 물건을 중심으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며 "따라서 상대적으로 경쟁이 덜한 신건을 주목하는 사람들도 많아지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이어 정 팀장은 "유찰 아니면 거들떠보지도 않았던 신년 초와 달리 값이 저렴한 주택은 신건이라도 돈을 더 얹어 낙찰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하반기 경매시장 분위기는 어떨까, 이에 대해 정 팀장은 "취득세 감면혜택이 이달 말로 끝나는 만큼 7월 거래절벽현상이 예상된다"면서도 "4·1부동산대책 수혜자인 신혼부부나 생애최초 주택구입자들이 시장으로 얼마나 유입되느냐에 따라 하반기 판도가 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