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전남 공립유치원장 자격연수 평가 '진실공방'

곽영체 도의원 "승진순위 부적절하게 산정" vs 도교육청 "일부 실수, 평가방법 오해"

장철호 기자 기자  2013.06.12 09:23:47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전남지역 공립유치원 원장 자격연수 대상자 선발 과정에서 평가점수가 부적절하게 산정돼 순위가 뒤바뀌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하지만 전남도교육청은 대상자 선발은 적법하게 이뤄졌다며, 향후 이같은 억지 주장이나 잘못된 보도가 반복될 경우 강력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안별 양측의 주장과 해명을 들어본다.

◆ 후순위자의 원장자격연수 대상자 지명 vs 중간 집계표일 뿐 후순위 선발 아냐

곽영체(민주.강진1) 의원은 11일 전남도의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도교육청이 유치원 원장 자격연수 대상자 2명을 지명하면서, 총점이 1위였던 원감이 후순위로 밀렸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은 “곽 의원 주장의 근거가 되는 순위표는 3년간 근무평정점이 포함되지 않은 중간 집계표다”면서 순위 조작 의혹을 일축했다.

순위점수는 원감총경력점(70점)과 연수성적점(18점), 가산점(9.85점) 및 최근 3년간의 근무평정점(100점)을 합산한 총점으로 정해진다.

하지만 곽 위원이 지칭한 선순위자는 최근 3년간의 근무평정점(100점)이 합산되기 전의 점수. 즉 경력점+연수성적점+가산점만으로 만들어진 점수 순위에 근거한 것이기 때문에 의미가 없다는 것.

◆ 특정인의 실적점수 누락시켜 근평 조작 vs 자료 취합 중 실수 당사자 확인

곽 의원은 또 B원감이 개인연구 실적이나 학급증설 실적이 없어 0점 처리돼야 함에도 점수를 받았고, 일부 항목 점수를 중복 가산하는가 하면 전환 친절도 평가 대상자 33명 가운데 4명에게만 점수를 줬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은 최종자료가 아닌 지역교육청별 수합작업 과정 중인 기초자료를 도의원에게 전달하는 실수에서 비롯됐다고 해명했다.

특히 도교육청은 자료 전달 착오를 발견한 직후 대상 원감들로 하여금 자신의 실적점 반영 결과를 열람하고 이상없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후 곽 의원에게 최종 자료를 제출하겠다고 연락했으나 묵묵부답이었다고 주장했다.

도교육청은 또 곽 의원의 "학급증설이 없는데 점수를 부여했다"는 주장에 대해 방과후 과정 학급증설이 있어 점수를 주는 게 맞고, 전화친절도 가점을 4명에게만 준 것은 이들 4명이 소속된 기관이 상위 15%이내였기 때문이며, 공교롭게 이들 모두 이번 대상자 선정에서 탈락됐다고 덧붙였다.

또 "일부 항목의 점수를 중복으로 가산했다"는 주장에 대해 도교육청은 유치원에서 연구학교 운영을 기피, 이를 장려하기 위해 연구학교 실적을 둔 것인데 이를 중복 가산으로 치부한 것은 잘못된 주장이다고 밝혔다.

곽 의원은 "잘못된 평가로 9순위가 1순위로 올라가고 1순위는 5위로 밀려났다"며 "평가표 항목의 배점을 축소하고 조정의 폭을 최소화해 경력이나 가산점이 많은 사람을 순리에 따라 지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인성 도교육청 교원인사과장은 "원감들의 근무평정 조정점은 자기실적 평가서와 그 증빙자료에 기초하기 때문에 투명할 수밖에 없으며, 조정기준이 모두 정량지표여서 특정인을 봐주기 위한 조정점 조작은 시스템상으로 불가능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