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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있으면 취업도 OK?

자격증 취득·외국어 관련 취업 사교육비 지출

김경태 기자 기자  2013.06.11 17:4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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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취업문이 갈수록 좁아지고 있는 최근 대학생 10명 중 7명은 경제적인 투자가 있어야 취업이 쉽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잡코리아(대표 김화수)와 대학생 매거진 캠퍼스플러스가 최근 전국 4년제 대학에 재학 중인 남녀 585명을 대상으로 '취업 사교육비 지출 경험 유무' 조사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먼저 설문에 참여한 남녀 대학생들에게 취업을 위해 비용을 지출한 경험이 있는지 질문했다. 그 결과, 무려 대학생 90.1%가 '취업을 위해 비용을 지출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고, 이들이 월 평균 지출한 비용은 '11~20만원'과 '21~30만원'이 각각 23.2%로 똑같이 나타났다.

다음으로 △10만원 이하 22.2% △31~40만원 13.1% △41~50만원 8.7% △51만원 이상 8.5% 순으로 비용을 지출했다고 답했다.

실제 대학생 A양(23)은 "다른 친구들은 모두 학원을 다니면서 취업 스펙을 쌓아 가는데, 학업에만 열중해서는 취업길이 보이지 않는다"며 "돈이 조금 많이 들더라도 자격증이나 외국어를 공부해 내가 원하는 기업에 취업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대학생들은 매월 수십만원의 돈을 어디에 사용하고 있을까. 복수응답 결과, '자격증(컴퓨터, 진로 관련 등) 취득을 위해 돈을 쓴다'는 의견이 과반수 이상인 56.4%로 가장 많았다.

이어 △스타일링(메이크업, 면접복장 구매) 49.0% △외국어 관련(어학원, 어학연수) 40.2% △학점관련(전공과외) 27.7% △시술(성형, 피부과 관련) 11.4% △아카데미 수강(방송, 승무원) 10.6% 등에 비용을 지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대학생들은 대부분이 취업과 연관된 부분에 돈을 지출하고 있었으며, 이들은 모두 좁아진 취업문을 다양한 방법으로 공략하고 있었다.

한편, 대학생들은 경제적인 투자가 있어야 그만큼 취업도 잘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경제적인 측면이 취업 성공에 영향을 미치는지 질문한 결과, 70.6%가 '그렇다'고 답했고, 경제적인 부분이 취업 성공에 영향을 미치지지 않는다고 답한 학생들은 5.3%에 불과했다.

또 자신보다 상대적으로 경제적인 지출에 자유로운 학생들을 보면 박탈감을 느끼는지 질문에 62.6%의 학생들이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는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