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광주시교육청이 최근 일선학교와 기관들의 주요 직위자를 모아 학교문화혁신 종합계획을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 선거용 이벤트를 치렀다는 곱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다.
특히 평일날 기관의 형편을 고려하지 않은 채 행사를 하루 앞두고 대상기관에 공문을 발송해 시교육청의 부실한 행정을 여실히 증명했다.
광주시교육청은 지난 6월4일 광주시교육연수원 대강당에서 일선학교 교감, 행정실장, 교무부장 등 3명, 기관의 팀장급 이상 등 1000여명을 대상으로 '2013 학교문화혁신 종합계획 설명회'를 개최했다.
행사는 당일 오후 3시30분 시작해 2시간동안 장휘국 광주시교육감 인사와 2013 학교문화혁신 종합계획 안내, 2건의 사례발표 순으로 진행됐다.
하지만 이날 행사는 교육감 인사말 등 1부 행사가 끝나자 절반가량의 대상자들이 자리를 빠져나가는 등 행사에 대한 낮은 관심도를 반영했다.
특히 행사를 주관한 시교육청 정책기획과는 기관에 행사 하루전날(3일) 공문을 발송하고, 같은 날 저녁 7시가 넘은 시간에 내부 메일을 통해 행사 참석을 독려한 것으로 알려져 준비 소홀을 드러냈다.
이번 설명회는 내년 지방동시선거를 앞두고 선거용이라는 곱지 않은 시선과 함께 준비되지 않은 간헐적 행사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행사에 참석한 한 직원은 "가장 바쁜 월요일에 공문을 보내고, 화요일에 팀장급을 동시에 불러 모아서 자화자찬 한 것은 행정 횡포"라면서 "이런 큰 행사를 준비하는 사람의 마음자세부터 고쳐 먹어야 한다"라고 쓴소리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지난 4월11일 학교문화혁신 종합계획을 안내하는 책자에 종합계획 설명회 일정이 잡혀 있었기 때문에, 학교에 보낸 행사 참석공문은 시간을 두고 발송했다"고 말했다. 이어 "사전 계획된 행사였다"면서 "직원들이 모이는 행사 모두를 선거용이라고 몰아세우면, 어떻게 일상업무를 할 수 있겠냐?"고 반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