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호 기자 기자 2013.06.11 17:00:21
[프라임경제] '세그먼트 최고의 드라이빙 즐거움을 선사한다' 스포츠세단의 차별화를 선언하고 나선 렉서스IS가 한국에 새롭게 복귀했다. 뉴 제너레이션 IS는 기본형 슈프림(Supreme)과 고급형 익스큐티브(Executive), F SPORT 3가지 모델을 바탕으로 고객 맞춤 니즈의 진수를 선보인다.
3세대 뉴 제너레이션 IS는 세그먼트 최고의 성능과 디자인, 균형미를 뽐내며 지난 서울 모터쇼에서 한국 최초로 차량 제원과 가격을 전격 공개, 화려한 컴백을 선언한 바 있다. 지난 4일 공개된 각각의 가격은 4790만원, 5530만원, 5330만원. 차별화된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고객들에게 호소력 짙은 상품성을 어필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이중에서도 F SPORT 모델은 일본에서 판매 45%를 차지하며 IS 돌풍의 주역으로 꼽힌다. F SPORT 모델의 핵심 포인트는 혁신적인 디자인과 균형미 있는 성능의 변화. 국내 수입차 시장을 야심차게 노리고 있는 렉서스 뉴 IS F SPORT를 시승했다.
◆'달리기' 역동성에 중점 둔 디자인
신형 렉서스 IS 모델에는 공통적으로 렉서스의 아이덴티티를 상징하는 스핀들 그릴이 채택됐다. 하지만 전체적인 입체감을 더욱 살려 공격적이고 날카로운 가로의 미학을 살리고 있다. 또한 날렵한 L자 형태의 주간 주행등을 따로 분리시켜 보는 이의 시선을 한 번에 사로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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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제너레이션 IS F SPORT ⓒ 한국토요타 |
IS의 내부는 2세대보다 넓다. 딱히 공간 활용을 잘한 것도 아닌 것 같은데 실제로 타보면 넓어졌다는 느낌이 온다. 뒷좌석도 마찬가지. 건장한 성인 남성 3명이 타기엔 여유롭지 않지만, 그렇다고 결코 좁다는 느낌은 안 들었다.
새로워진 IS는 휠베이스가 70mm 길어졌으며 전장과 전폭이 각각 85mm, 10mm가 늘어났다. 또 20mm 낮아진 것은 물론, 얇아진 스포츠 시트를 통해 뒷좌석의 공간에 더욱 신경을 썼다. 아울러 스티어링 조작에 따른 운전자의 자세변화를 억제하기 위해 스티어링 휠의 각도를 3도 세웠고, 휠 조정을 23mm 증가시켰다. 전체적으로 운전석은 지난 모델보다 넓어지고 안락하다. 또 지름 370mm의 스티어링 휠에 기본 장착된 패들 시프트는 조작하기가 편하고 정확했다.
내부 이미지는 화려하지 않다. 하지만 깊은 컬러감은 세련된 고급스러움은 렉서스의 멋을 한층 강조했다. 아쉬움이 있다면 대쉬 보드에서 이어진 센터 콘솔이다. 7인치 LCD 멀티플레이 스크린이 너무 깊이 자리해, 이어진 공조 부분이 튀어나온 듯 느껴진다. 약간 답답하다.
◆안전하고 다이내믹한 '코너링' 동급 최고
뉴 제너레이션 IS는 민첩한 핸들링, 정확한 응답성, 즉각적 반응 등을 자랑으로 삼는다. 강원도 인제 스피디움에서 IS F SPORT의 시동을 걸었다. 가솔린 엔진에서 나오는 사운드라고는 믿기 힘든 엔진음이 귓전을 자극한다. IS F SPORT는 보다 스포티한 엔진 소리를 내기 위해 흡기 사운드 크리에이터를 장착했다. 사운드 크리에이터는 조절판을 이용해 흡기 진동의 떨림을 증폭시키고 이를 기분 좋은 소리로 바꿔 다시 드라이버에게 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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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워진 렉서스 뉴 IS F SPORT는 스티어링휠 등에 로고를 각인시켜 세심한 부분에서도 스포티한 자부심을 고취시켰다. 또 주행시 계기판 및 시야 확보 등에서 뛰어난 시인성을 자랑한다. = 김병호 기자 |
인제 스타디움의 블라인드 코스는 전문 드라이버들에게도 난코스로 꼽히는 구간이다. 하지만 렉서스 고유의 안전성은 이곳에서 빛을 발한다. 오르막을 오름과 동시에 눈앞에는 오른쪽으로 꺾이는 난코스. IS F SPORT를 서킷 밖으로 밀어낼 만도 한데, 뛰어난 하부 강성을 바탕으로 하체는 서킷에서 한 바퀴도 벗어나는 것을 허락하지 않는다. 쏠림도 거의 느낄 수 없을 만큼 하부강성이 강해졌다.
'달리고, 서다'가 기본인 자동차지만 IS F SPORT에는 충돌 안전 차체를 비롯해, 보행자와 충돌을 인식한 순간 바로 보닛 후드를 들어 올려 충격 흡수공간을 확보하는 팝업 후드 등을 적용해 안전성이 한 단계 더 진보했다.
헤어핀 코스를 돌 때는 얼핏 토요타의 대표 스포츠카 86을 연상시킨다. 코너링에서 뒷바퀴의 안정감과 낮은 포지션은 세단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의 안정감을 준다. 동급 세그먼트인 BMW 3시리즈와 벤츠 C클래스에서도 느껴보지 못했던 부드러운 코너링은 일품이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뉴 IS를 출시하면서 타보면 알 수 있을 것이란 말을 자주 하게 되는데, IS의 균형감과 성능은 세그먼트 최고"라고 언급했던 나카바야시 히사오 한국토요타 사장의 얘기가 무슨 말인지 이해가 됐다.
뉴 IS F SPORT의 공식 출시일은 6월26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