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미국 경제성장률이 일관성 있진 않지만 완만성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또한 회복에 대한 신뢰도 높아지고 있는 추세이고요. 저희가 투자하고 있는 기업의 경영진들을 만났을 때도 2~3년 전에 비해 매우 낙관적으로 경제를 바라보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프랭클린템플턴 투신운용은 1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미 경제 회복에 대한 낙관론이 고개를 들면서 시장에서 채권에 쏠렸던 자금이 주식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한 기업들의 재무건전성 개선으로 주식시장에 대한 기대감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며 이중 고배당주는 훌륭한 투자처가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주택시장 개선에 낙관론 '고개'
프랭클린템플턴투신운용에서 8년간 플랭클린 인컴펀드를 운용하는 등 포트폴리오 매니저로 활동하고 있는 매듀 퀸랜 부사장은 미국의 가장 중요한 경제 지표 중 하나인 고용과 주택지표가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특히 주택시장 개선이 경제에 대한 낙관론을 부추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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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튜 퀸랜 부사장. 그는 2005년 프랭클린 주식운용 그룹 부사장으로 입사해 포트폴리오 운용과 리서치 애널리스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 아테나커뮤니케이션스 |
2012년 기준 그해 주택 가격 상승폭은 전년에 비해 6.8% 상승했으며 재고량은 1년에서 5개월치로 대폭 줄었다. 이는 주택가격 상승여력이 남아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또 출구전략 시행 여부가 전 세계 금융시장의 최대 화두로 등장한 가운데 퀸랜 부사장은 미 정부의 재정지출에 대해서는 연방정부의 예산 자동 삭감 이른바 시퀘스터 이슈에 문제가 여전히 남아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하며 우려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최근 시퀘스터 여부로 국방비 예상 삭감도 있었고 아직은 예의주시해야 할 것 같다"며 "단기적으로 과거보다 개선 조짐이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미국 정부의 난제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만 최근 세입이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인 시선을 보냈다.
◆"배당 증가, 상당기간 지속될 듯"
여전히 신중한 모습이 포착되기도 하지만 경기가 이전보다 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투자자들은 과거보다 주식에 낙관론적 시간을 갖고 있다. 더불어 필수소비재, 유틸리티, 헬스케어 섹터에 선별적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퀸랜 부사장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가 최근 1500포인트를 넘어선 것을 언급하며 급등에 따른 부담도 있지만 "현재가보다 양호한 이유는 저평가된 종목이기 때문에 하락을 하더라고 수익을 낼 여지가 있다"며 "이는 기업들이 이전보다 재무건전성이 나아졌기 때문"이라고 역설했다.
그에 따르면 시장 전망 애널리스트들은 지난 2009년보다 실적 예상치를 2배 높게 보고 있으며 추가 여력이 10% 가량 있다고 예상한다. 기업들이 금융위기 등 어려움을 겪으면서 인원감축, 비용절감 등을 통해 보다 탄탄한 조직으로 거듭나기 때문으로 보인다.
퀸랜 부사장은 "기업들의 부채가 줄고 현금이 늘어나 배당이 높아지거나 시작한 기업이 늘어났다"며 "S&P 500 기업 중 80%가 배당을 하고 있거나 배당률을 높이거나 혹은 하지 않다가 시작한 기업이 70%나 된다"고 말했다. 즉 배당성향 상향조정이 가시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것.
이어 그는 "배당을 통한 수익률 증대 기회는 어느 때보다도 높아지고 있다"며 "특히 기술이나 임의소비재 등에서 배당 기업이 늘어나며 부문별로 예외 없이 배당률 자체가 10년물 등을 훨씬 앞서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러한 추세는 상당기간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