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빨라진 무더위에 고구마와 감자 소비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
고구마와 감자는 따뜻한 간식을 즐기는 1~3월에 연중 가장 매출 비중이 높고, 더운 여름철에는 상대적으로매출이 감소하는 경향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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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고구마. ⓒ 롯데마트 |
올해는 여름 무더위가 여느 때보다 이르게 찾아오면서 고구마와 감자의 수요가 급격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롯데마트의 지난 5월1일부터 6월6일까지 고구마·감자 매출에 따르면 지난해 동기간 대비 각 30% 가량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고구마·감자 수요가 주춤한 가운데 재배 면적 확대와 노지 상품 출하 등으로 고구마· 감자 공급량이 크게 늘면서 경매가격이 작년에 비해 큰 폭으로 하락했다.
특히 통계청에 따르면 작년 고구마 파종 면적이 재작년보다 30% 가량 확대되면서 저장량은 늘어난 반면, 이식 시기의 가뭄과 수확 시기의 폭우로 인해 상품성이 떨어지는 물량이 많아 소비가 더욱 부진한 상황이다.
감자의 경우에도 올해 3월 초에 수확한 하우스 햇감자의 출하량이 많은 가운데 노지 감자의 수확 철까지 도래하면서 공급량이 늘어났다. 지난 1일부터 6일까지의 가락시장 출하량을 살펴보면 고구마는 작년 동기간 대비 142.4%, 감자 역시 22.7% 증가했다.
롯데마트 판매가 역시 '고구마(1봉)' 가격은 작년 6월 6500원~7000원에서 올해는 3500원~4000원으로 절반 가량 하락했고, '감자(1봉)'가격도 작년 4500원~5000원에서 올해 3500원으로 30% 가량 하락했다.
도형래 롯데마트 채소MD(상품기획자)는 "여름철이 되면 겨울에 자주 먹는 대표적인 간식인 고구마, 감자의 수요는 감소세를 보인다"며 "불황과 무더위에 고구마·감자 소비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를 위해 꼬마고구마, 황금고구마, 흙감자 행사를 진행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