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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가면 덤터기" 집값보다 비싼 전셋집 '천국'

'거품 낀 전세' 강남구>송파구>서초구 순…전국 56만가구

박지영 기자 기자  2013.06.11 09: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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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원래 집값보다 비싼 전셋집이 전국 56만가구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정보업체에 따르면 6월 첫째 주 기준 전국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2억8153만원. 그러나 이보다 비싼 전셋집이 전체 635만7640가구 가운데 55만9778가구(8.80%)나 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2006년 조사 이후 역대 최고치다.

시도별로 살펴보면 서울이 40만8137가구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어 △경기 10만4802가구 △부산 1만8917가구 △대구 1만175가구 △경남 5277가구 순이었다.   
   평균 아파트 매매값보다 비싼 전세가구수. ⓒ 부동산써브  
평균 아파트 매매값보다 비싼 전세가구수. ⓒ 부동산써브
수도권 시구별로는 강남구가 7만491가구로 가장 많았으며 △송파구 6만7819가구 △서초구 5만5135가구 △성남시 5만2932가구 △양천구 2만4556가구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지방에서는 대구 수성구가 9809가구로 매매값보다 비싼 전셋집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으며, 이어 △부산 해운대구 5111가구 △경남 창원시 4417가구 △부산 북구 3141가구 △울산 남구 2911가구 순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조사 결과에 대해 전문가들은 부동산 경기침체에 따른 기대심리 저하로 매매보다 전세를 선호했던 현상이 지속된 탓이라고 입을 모았다.

조은상 부동산써브 부동산리서치팀장은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으며 전국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가운데 전세가는 지속적으로 상승했다"며 "매매시장 기대감 저하에 따라 전세가 강세가 지속되고 있어 매매가보다 비싼 전세 가구수는 앞으로 더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