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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삼학도 '김대중 노벨평화상' 기념관 개관

6·15 남북정상회담 기념, 해외인사·주한외교사절 등 참여

나광운 기자 기자  2013.06.10 18: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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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전남 목포시가 민주주의·인권·평화를 위해 평생을 바치고 한국인 최초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사상과 업적을 기리기 위해 건립한 기념관을 오는 15일 개관한다.

다른 기념관은 인물위주로 개인 치적과 유품전시에 한정된 면이 있는 것에 반해 김대중노벨평화상 기념관은 단순 패널전시가 아닌 70~80년대 역사적 주요사건(김대중 5대사건)을 다큐멘터리와 드라마 영상으로 제작했다.

또 전직 대통령 기념관 건립 재정지원사항, 자신을 탄압한 전직 대통령에 대한 용서와 국정 논의 등 대통령의 철학인 '평화·용서·화해' 코너를 마련했다.

서울 김대중평화센터, 광주 김대중 컨벤션센터, 연세대 김대중도서관 등 김대중 관련 기관들이 있지만 목포가 구축한 김대중 노벨평화상 기념관은 산재한 업적을 총망라해 대통령의 업적과 철학적 이념을 집대성한 곳으로 규모가 가장 크다. 

기념관이 자리한 삼학도는 영산강과 해양이 맞닿은 곳으로 목포사람들에게 정신적 주춧돌과 같은 곳이며, 일제강점기 식민지 지식인들의 아픔과 민주화 투쟁기에는 민주투사들의 영원한 마음의 안식처이기도 했다.

특히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만호동에서 학창시설과 성장기를 보냈고, 2008년 2월 대통령이 목포를 방문해서 삼학도 현장을 둘러보고 "장소가 참 좋다. 목포시민에게 감사한다"고 한 곳이기도 하다.

시는 개관식 날짜의 의미에 대해 2000년 6월은 1948년 분단 이후 처음으로 두 당국 대표가 만나 남북정상회담을 한 날로 이는 김대중 대통령의 위대한 업적으로 기록되고 있고, 한민족에게도 잊을 수 없는 역사적인 날을 기념하기 위해서 6월15일로 정했다고 밝혔다.

김대중 노벨평화상 기념관은 삼학도 1만5600㎡부지에 연면적 4677㎡, 지상 2층, 높이 14.1m 규모로 200억원(국비100, 도비40, 시비60)을 투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