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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대화 물꼬…광주U대회 단일팀 논의되나

강운태 시장 "단일팀, 남북 대화의제에 포함돼야"

김성태 기자 기자  2013.06.10 15:5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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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6년여 만에 재개되는 남북 장관급 회담이 가시화 되며 광주광역시가 추진 중인 2015하계U대회 남북단일팀에 대한 논의가 진행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강운태 광주시장은 10일 오전 간부회의에서 "이번 대화를 통해 한반도 통합의 새로운 이정표가 세워지기를 바란다"면서 "U대회 단일팀 문제가 남․북 대화의제에 포함돼야한다"고 강조했다.

강 시장은 이번 남북대화 재개는 막혔던 물꼬가 터진 것이며, 다시 터진 물꼬의 유속은 빠르게 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현재의 흐름은 새로운 대화국면으로 이뤄질 것이기 때문에 각 지자체마다 추진했던 남북교류 업무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강운태 광주광역시장은 지난해 8월 12일 오후 여수세계박람회 폐막식에 앞서 UN관에서 반기문 UN사무총장과 단독 회동을 갖고 2015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남북단일팀 구성 지원 등을 건의했다. ⓒ광주광역시  
강운태 광주광역시장은 지난해 8월 12일 오후 여수세계박람회 폐막식에 앞서 UN관에서 반기문 UN사무총장과 단독 회동을 갖고 2015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남북단일팀 구성 지원 등을 건의했다. ⓒ광주광역시

광주시는 지난 2011년부터 U대회 남북단일팀 구성을 추진해오며, 지난 7일 U대회 남북단일팀추진위원회(공동 위원장, 강운태 시장・조비오 광주남북교류협의회 이사장)를 구성했다.

추진위는 정부의 협조 아래 연말까지 U대회 21개 종목 가운데 일부 종목 친선경기를 광주에서 개최하도록 추진하는 등 남북단일팀의 밑그림을 그리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강 시장은 반기문 총장과도 수차례 논의를 진행 하는 등 남북단일팀 구성을 위해 UN과 협력하고 있다.

이와 관련, 반기문 총장은 몇 차례 회견을 통해 본인이 의지를 갖고 광주 U대회 때 UN차원에서 노력하겠다는 말을 수차례 언급했다. 그 일환으로 지난해 7월 렘케 사무총장 특별보좌관이 광주에 와 '남북단일팀 구성 등 공동프로젝트협약'을 체결했다.

강 시장은 또, 정부와도 남북단일팀 구성을 하나의 의제로 삼고 꾸준히 노력해 왔다.

강 시장은 지난달 31일 류길재 통일부 장관, 윤병세 외교부 장관에게 남북대화가 정상적으로 복원될 경우 2015광주하계U대회 남북단일팀 구성 문제를 의제로 채택해 성사될 수 있도록 정부차원의 협조를 요청했다.

이에 대해 류길재 통일부 장관과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시장은 "U대회 지원법을 보면 남북단일팀 구성을 권장하고 있고, 남북단일팀이 구성될 경우 정부는 이를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돼 있다"면서 "모두가 의지를 갖고 여건을 조성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남북 양측은 10일 새벽까지 18시간에 걸친 마라톤협상 끝에 오는 12~13일 서울에서 '남북당국회담'을 갖기로 합의했다. 대표단은 각각 5명으로 구성하며, 북측 대표단은 경의선 육로를 통해 서울을 방문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