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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열에 넷 "전공 못 살린다"

전공계열 취업난 극심…이직해도 마찬가지

김경태 기자 기자  2013.06.10 09: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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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과거 대학 전공을 선택할 때 자신이 원하거나 잘하는 분야, 또는 미래에 대한 전망이 있는 학과를 지원했지만 최근에는 취업이 잘 되는 학과를 지원하는 추세다. 그 이유는 취업문이 갈수록 좁아지기 때문. 그렇다면 전공을 살려 취업에 성공하는 비율은 얼마나 될까.

이에 취업포털 커리어(대표 강석인)가 직장인 41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의 44.6%에 달하는 직장인이 전공을 살리지 않고 취업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이유에 대해 '전공계열의 취업난이 극심해서'가 30.8%로 1위를 차지했으며, 이어 △전공으로 진출할 수 있는 분야가 뚜렷하지 않아서 25.3% △전공이 하고 싶은 분야와 달라서 22.3% △전공에 소질이 없어서 16.5% 순으로 조사됐다.

직장인들이 전공과 연계된 취업을 포기한 시기로는 63%의 응답자가 '구직 활동을 시작한 뒤'를 선택했고, '대학교 1~3학년'이라고 응답한 직장인은 23.9%, '대학교 4학년'은 13%였다.

그렇다면 전공과 무관한 직업을 가진 직장인들은 과연 취업 후 전공에 대한 계발을 계속 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74.7%는 '계발을 하고 있지 않다'고 응답했다. 또한 '이직을 한다고 해도 전공을 살리지 않을 것이다'라고 응답한 직장인 역시 79%에 달했다.

한편, '전공과 무관한 취업'을 한 직장인들의 37%는 '인문계열' 전공자로, 전체 응답자 중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고, △공과계열 25.5% △자연과학계열 10.3% △경영계열 9.8% △사회과학계열 9.2% △법과계열 3.8% △미술계열 2.7% △생활과학계열 1.1% △음악계열 0.5%였으며, '간호·의학계열'은 전공을 100% 살려 취업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