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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 거래소 이사장 임원 인사 단행 '논란'

10일 임시 주총서 선임 안건 처리…"보은 인사 꼼수" 주장

이정하 기자 기자  2013.06.09 11:4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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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한국거래소가 3개월 이상 미뤄온 임원 인사를 단행한다. 김봉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의 사임 등 기관장 교체로 잡음이 불거지면서 임원과 사외이사들의 임기 종료에도 그간 인사가 이뤄지지 못했다.

한국거래소는 10일 오후 4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경영지원본부장, 유가증권시장본부장, 시장감시위원장 선임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라고 9일 밝혔다. 예년의 경우 3월 말 열리는 정기 주총서 임기가 만료된 임원(등기이사) 인사가 처리됐지만 올해는 재무제표와 임원 보수한도 승인 안건만 통과시켰다.

이에 이번 주총에서는 지난달 1일 자로 임기가 만료된 김진규 유가증권시장본부장과 김도형 시장감시위원장을 재선임해 1년 유임시킬 예정이다. 신임 경영지원본부장에는 강기원 전 거래소 경영지원본부장보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전 본부장보는 올해 초 임기 만료로 사임하고 전문위원으로 남아있다.

그밖에 임기가 끝난 한국거래소의 사외이사 선임 안건은 7월 초 열리는 주총에서 이사장 선임 안건과 함께 처리될 예정이다.

그러나 김 이사장이 지난 말 사의를 직접 표명했음에도 불구하고 임원 인사를 추진한 것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떠나는 김 이사장이 임원 인사를 굳이 단행할 필요가 있었느냐는 것.

유흥렬 한국거래소 노조위원장은 "김 이사장이 경영지원본부장 선임을 강행하는 것은 경영 실패를 은폐하고 측근에 대한 보은 인사까지 한 번에 해결하려는 꼼수"라고 주장했다. 그는 "거래소 경영을 실패로 이끈 인사를 본부장으로 앉힐 수 없다"며 "이번 임시 주총 결과를 보고 항의 집회를 열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