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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들 '무료 문자서비스' 유료화 확대

카드사 수익구조 악화… 서비스 유료화 확대

이지숙 기자 기자  2013.06.09 11:3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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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카드사들이 무료로 제공하던 문자서비스를 유료화하고 있다.

9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KB국민카드, 신한카드, 하나SK카드 등 대형 카드사들은 고객에게 일정 조건에 따라 무료로 제공하던 문자서비스의 유료 대상을 확대하고 있다.

문자서비스는 고객이 카드결제 시 카드이용 명세와 부가정보를 즉각 휴대전화로 알려주는 서비스를 말한다.

KB국민카드는 이용대금명세서를 우편으로 받지 않고 이메일로 받던 신용카드 고객에게 무료로 제공하던 '문자알림e 서비스' 요금을 내년 7월1일부터 300원씩 부과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신용카드 신규고객과 만 25세 이상 체크카드 이용자들은 일괄적으로 내달 1일부터 요금 300원을 내야한다.

하나SK카드는 이미 지난 2월부터 신용·체크카드 고객에게 매월 300원씩 서비스 이용료를 부과하고 있다. 이전에는 이메일로 이용대금명세서를 받던 고객에게는 무료로 서비스를 제공했으나 2월부터 유료서비스로 전환했으며 VVIP카드 고객에게 무료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약관도 폐지했다.

신한카드는 이미 재작년부터 이메일로 이용대금명세서를 받던 고객들에게 무료로 제공하던 서비스를 유료로 전환했다. 현재 신한카드는 이메일 이용대금명세서 신청 고객에게 1년 동안만 한시적으로 무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대카드와 삼성카드, 롯데카드는 애초부터 무료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았다. 현대카드는 이용대금명세서를 이메일로 신청한 고객에 한해 최초 2개월만 무료로 서비스를 제공하며 삼성카드와 롯데카드는 특정 카드상품에 한해 이용료를 면제한다.

카드사들은 우편요금 절약 차원에서 고객이 이메일 이용대금명세서를 신청하면 문자알림 서비스 비용을 면재해줬다. 하지만 최근 카드 소액 결제가 급증하고 수수료율 체계가 변경되며 수익구조가 악화하자 서비스 유료화를 확대하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카드사들의 문자서비스 유료 확대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카드사가 문자서비스 유료 전환 과정에서 고객에게 충분히 공지했는지와 과도하게 문자서비스 이용료를 책정했는지에 대해 중점적으로 점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