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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피해자대리점協, 실무협상 본격화

양측 한발씩 양보하며 협상진전…구체적인 방안 논의키로

조민경 기자 기자  2013.06.07 18:4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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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피해보상 금액 등 구체적인 상생방안 마련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 남양유업과 남양유업피해자협의회(이하 피해자협의회)의 협상이 진전을 보였다.

남양유업과 피해자협의회는 7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호텔에서 6차 협상을 가졌다.

양측은 이날 피해자협의회의 핵심 요구사항인 정기 단체교섭권 보장과 피해보상 방안에 대해 이견을 좁히고 실무협상에서 구체적인 결론을 내리기로 했다. 

단체교섭권의 경우 업계에 선례가 없다는 점을 감안해 '상생위원회' 등의 대체 기구를 만들어 협상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피해보상에 대해서는 양측에서 각각 2명이 참여하는 실무협상단을 구성해 8일부터 본격적인 논의에 들어가기로 했다.

이날 협상은 양측이 서로 민감한 사안에 대해 한발씩 양보하면서 본격적인 대화의 물꼬가 트인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협의회 측은 현직 대리점주로 구성된 남양유업전국대리점협의회(전국대리점협의회)가 남양유업이 조직한 어용단체라는 논란에 대해 더 이상 문제 삼지 않기로 했다.

또한 김웅 남양유업 대표가 지난달 1차 협상에 이어 두 번째로 참석한 것도 합의를 이끌어내는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이 자리에서 대리점주의 요구사항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남양유업은 이날 전국대리점협의회와도 2차 협상을 갖고 대리점주 생계자금 지원방안 등을 집중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