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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쉬 "시장 변화 빠르게 대응, 지속적 투자 펼칠 것"

국내기업과 합착·M&A 가능성 염두…연말 일자리 400개 창출 예상

노병우 기자 기자  2013.06.06 09:5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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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올해 한국시장에 총 1700억원을 투자해 입지를 강화하는 것은 물론, 사업다각화에 적극 나설 것이다."

지난 4일 대전광역시 대덕구에 위치한 보쉬 대전공장 증축행사에서 진행된 '한국 내 보쉬 2013 연례 기자 간담회'에서 헤르만 캐스 한국로버트보쉬 사장이 국내에서 장기적인 성장을 위해 과감한 투자를 펼치겠다고 밝혔다.

 

   헤르만 캐스 한국로버트보쉬 사장 ⓒ 한국로버트보쉬  
헤르만 캐스 한국로버트보쉬 사장. ⓒ 한국로버트보쉬

이어 헤르만 캐스 사장은 "지난 10년간 보쉬는 국내에서 연평균 13%의 성장률을 나타냈으며, 지난해 지속되는 경기침체에도 2조38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며 "올해 역시 환경보호, 에너지 효율 개선, 안전시스템 등을 통해 좋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보쉬는 지난해 대전공장의 가솔린시스템 연료 직분사 인젝터(엔진에 연료를 공급하는 장비) 생산설비 구축을 위해 600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이를 통해 대전공장은 연간 가솔린 인젝터 생산규모가 연 600만대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는 가솔린시스템의 연료 직분사 시스템을 위한 고압펌프 생산라인에 투자가 진행 중이며, 한국 그린 프로젝트인 부산 미음 산업단지 내 공장 빌딩 신축 등에 총 1700억원을 투자해 미래성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헤르만 캐스 사장은 "특히 한국 보쉬 가솔린시스템 사업부에는 내년까지 1500억원 이상을 투자해 대전공장 내 시스템 라인을 확충하는 것은 물론, 올해 말까지 400개의 일자리가 증원할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보쉬 디젤시스템 사업부는 최첨단 클린 디젤 기술 및 생산 확대를 위해 △영업 △연구개발 △엔지니어링 △인젝터 생산라인 분야 등에 젊은 인재를 채용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보쉬는 지난해 현대자동차의 전장부품 업체인 케피코(KEFICO)와의 합작 관계를 정리했으며, 케피코로부터 가솔린엔진 직분사 시스템의 핵심 부품인 △전자제어장치 △전자제품 △정밀 엔지니어 부품 영역 등을 가져왔다. 이처럼 현대차와의 관계를 정리한 보쉬는 앞으로 한국뿐만 아니라 아시아 자동차 산업의 성장세를 높게 평가해 투자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이와 관련 헤르만 캐스 사장은 "합작이라는 것이 영원할 수 없는 거지만 케피코와의 합작은 25년간 지속된 성공적인 사업이었다"며 "현대차가 독립사업으로 나가길 원해 정리하게 됐지만, 향후 필요하다면 국내 다른 업체와의 합작 또는 M&A도 열린 마음으로 진행해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그는 "한국은 인터넷과 연결된 IT기술 측면에서 확고한 기반을 구축한 국가"라며 "향후 보쉬는 사물기반 인터넷 서비스(IoTS: Internet of Things and Services) 사업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으로 보쉬는 국내시장의 혁신 및 다각화를 위해 투자를 지속하는 것은 물론, 한국 내 결정권 강화와 더 높은 비중의 부가가치 및 공급, 더 많은 제품들, 현지 시장 연구개발 활동에 중점을 두는 정책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