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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국 하림그룹 회장 "미국 닭고기시장 1등 목표"

현지업체 인수하며 진출…신공장 건립 등 지속 투자로 사업확대

조민경 기자 기자  2013.06.05 17: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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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하림그룹이 미국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은 5일 서울 중구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2011년 9월 미국시장에 첫 진출해 현재는 사업이 안정권에 접어들고 있다"며 "앞으로 규모보다는 품질 1등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홍국 회장이 미국사업에 대한 비전을 밝혔다. ⓒ 하림그룹  
김홍국 회장이 미국사업에 대한 비전을 밝혔다. ⓒ 하림그룹
이를 위해 하림그룹은 미국 내 신공장을 건립하는 등 지속적으로 투자를 하고 있다.

현재 1000만달러를 투자해 미국 델라웨어주에 공장을 짓고 있다. 하루 30만마리 이상 닭고기를 가공할 수 있는 규모다. 하림그룹은 향후 이 공장에서 삼계탕을 생산해 미국시장뿐 아니라 유럽 등 해외시장으로 수출할 계획이다.

김홍국 회장은 "우리나라에서 생산하는 삼계탕은 검역 문제로 미국과 유럽으로 수출하지 못하고 있다"며 "신공장 완공으로 미국에서 직접 삼계탕을 생산해 미국 전역뿐 아니라 다른 나라로도 수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 공장은 친환경 무항생제 닭을 생산·가공하고 도축과정에서 동물복지 시스템을 적용해 미국 내에서 가장 좋은 품질의 닭고기 생산을 목표하고 있다.

기존의 알렌하림푸드 공장도 닭고기 생산·가공량을 늘리는 등 사업을 꾸준히 확장해 올해는 사업시작 3년 만에 흑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김 회장은 "알렌패밀리푸드를 인수해 알렌하림푸드로 미국에 처음 진출할 당시 종업원을 50% 가량 구조 조정했었다"며 "하지만 사업이 기반을 다지면서 지금은 종업원도 증가 추세이며, 회사도 안정적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 회장은 이날 국내 쌀 가공사업에 대한 비전도 밝혔다.

하림그룹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국내 쌀 소비량을 늘리기 위해 올 초부터 쌀 가공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하림홀딩스와 일본 유노타니가 지난 1월 50%씩 지분을 투자해 하림유노타니를 설립하고 도시락 프랜차이즈사업을 시작한 것. 향후 하림유노타니는 도시락 프랜차이즈뿐 아니라 떡 등 다른 쌀 가공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김 회장은 "유럽에서는 과거 감자를 쪄먹을 때보다 후렌치후라이로 조리 방법을 바꾼 이후 소비가 크게 늘었다"며 "우리나라도 쌀 소비가 지속 줄고 있는데 쌀을 다양하게 가공시켜 선보인다면 소비량이 늘어날 것이다. 도시락 사업 외에도 쌀 소비를 늘릴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