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전남 순천환경운동연합을 비롯한 시민사회단체는 5일 "정원박람회와 연계된 '하늘빛축제'를 열기위해 나무에 전선과 전구가 칭칭 감겨있다"며 "원전 가동중단으로 온 나라가 에너지 비상시국에 에너지를 마구 낭비하고 나무 생식장애를 일으키는 빛축제를 개최해야 하느냐"며 반대입장을 표명했다.
순천시는 정원박람회 기간인 오는 8일부터 10월27일까지 '2013 순천하늘빛축제'를 매일 일몰 후부터 밤 11시까지 개최할 방침이다. 시민사회단체들은 밤에 인공적인 불을 켜는것은 에너지 낭비일 뿐만 아니라 반생태적 축제라며 반대하고 있다.
순천환경운동연합과 동부지역사회연구소(동사연),순천KYC, 순천YMCA, 핵없는사회를 위한 순천시민연대는 이날 '환경의 날' 기자회견에서 "박람회장 옆 해룡천의 물고기 폐사는 박람회장에서 배출되는 비료와 농약, 영양제의 사용기준, 폐수와 무관치 않다"며 "박람회장에 급하게 식재된 수목과 잔디, 초화류는 동천과 순천만 갯벌생태에 부영양화를 가중시키는 오염원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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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지역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5일 시청 앞에서 '환경의 날' 기념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박대성기자. |
시민사회단체는 또 "연간 100만명 이상의 수송을 계획한 PRT의 존재는 대기업에 몰아준 특혜일 뿐 지역경제에는 득이 없으며, 분별없이 경관을 훼손하고 관광유적지화를 촉진하는 어울리지 않는 시설물이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일자 순천시는 '빛축제' 기간 전기를 사용치 않고 자가발전기를 가동하는 한편 점등시간도 기존 일몰 이후에서 밤 8시이후로 늦추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