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김웅 남양유업 대표 "빠른 시일 내 협상하겠다"

5일 전국대리점협의회와 첫 만남 갖고 상생발전 약속

조민경 기자 기자  2013.06.05 15:29:50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김웅 남양유업 대표가 다시 한번 대리점주들에게 고개 숙여 사과했다. 빠른 시일 내 대리점주들과 협상해 상생 발전해나가겠다는 입장도 전했다.  

   김웅 대표가 협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조민경기자  
김웅 대표가 협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조민경기자
김웅 남양유업 대표는 5일 서울 종로구 태화빌딩에서 남양유업전국대리점협의회(이하 전국대리점협의회)와 첫 만남을 갖고 "(회사가 일으킨) 사회적 물의로 인한 매출 감소로 생계에 타격을 받고 있는 대리점주 사장님들에게 책임을 통감하고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번 일을 계기로 잘못된 관행을 척결하고 대리점주와 함께 상생하는 회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부당행위를 절대 하지 않을 것이며 공정거래를 준수해 대리점주 사장님들과 상생 발전해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대리점주와의 상생과 소통을 위한 여러 방안을 제시할 것을 약속하며 전국대리점협의회가 이에 합의해줄 것을 요청했다. 전국대리점협의회가 보완할 부분을 수정해 합의를 결정하면 즉각 시행하겠다는 입장이다.

김 대표는 "지난달 29일 성명서를 통해 남양유업을 용서해주고 다시 사랑해준다는 말씀이 큰 감동과 힘이 됐다"며 "앞으로 진정한 동반자로 환골탈태하겠다.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남양유업 측의 사과에도 불구 안희대 전국대리점협의회 회장은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안희대 회장은 "김웅 대표의 말을 듣고 나니 화가 난다"며 "환골탈태해서 잘 하겠다고 해놓고 현실적으로 무얼 했나"고 반문했다.

안 회장의 "현직 대리점주들은 죽어가고 있는데 말만할 것이 아니라 현실적인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며 "그런 차원에서 오늘 회담에서 있는 자(남양유업)가 없는 자를 베푸는 차원에서 많은 양보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국대리점협의회 측은 남양유업이 피해자협의회 측과도 원만한 협상을 진행할 것을 촉구했다.

김영로 전국대리점협의회 회원은 "도대체 피해자협의회와 협의가 왜 안 되고 있는지 모르겠다"며 "피해자협의회도 우리(전국대리점협의회)와 같은 피해자들이기 때문에 회사 측과 원만히 합의해 존중받는 결과가 나오길 바랬는데 골만 깊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회원은 "상식이 통하는 범위 내에서 서로의 입장을 주장하고 요구해 하루빨리 갈등을 종결짓고 대리점을 위한 상생방안을 연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협상에는 남양유업 측 △김웅 대표 △곽주영 영업본부장 △황승환 영업2부문장 △정영주 방특부문장 △최경철 커뮤니케이션본부장 △양영일 판매기획2팀장이 참석했다. 전국대리점협의회 측에서는 △안희대 회장 △김병렬 사무총장 △서석택 대표 △이계원 대표 △김영로 대표 △이정호 대표가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