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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컷] 패션 피플? 한 끗 차이 '모시와 시스루'

조국희 기자 기자  2013.06.05 15: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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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시는 습기 흡수가 빨라 여름철 옷감으로 사용되고 있다. = 조국희 기자  
모시는 습기 흡수가 빨라 여름철 옷감으로 사용되고 있다. = 조국희 기자

[프라임경제] 연일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6월5일은 보리가 여물고 모내기의 시작을 알리는 '망종'인데요. 더운 날씨 덕분인지 거리를 거니는 여성들의 옷차림이 점점 가벼워지고 있습니다. 과감하게 다리를 드러낸 '핫팬츠'부터 가슴라인을 드러낸 '튜브탑'까지 각종 의상아이템을 이용해 늘씬한 몸매를 뽐내는 여성들 사이에서 한 여성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양손도 모자라 머리까지 짐을 진 중년여성인데요. 엄청난 균형감각에 감탄하는 것도 잠시 하얀 모시옷 사이로 드러난 속살과 내의를 보고 있자니 요즘 젊은이들이 즐겨 입는 '시스루룩'이 떠오릅니다.

'시스루 룩(see-through look)'은 오건디, 조젯 등의 비치는 옷감을 사용해 피부를 드러내는 복장으로 몸을 그대로 노출하는 것이 아닌 한 겹 덮어서 은은하게 연출할 수 있는데요. 어떻게 입느냐에 따라 순수한 소녀에서 도발적인 여인까지 다채로운 스타일링이 가능합니다.

피부가 드러나야 하는 룩의 특성상 얇은 소재를 이용해 어여쁜 소녀의 자태를, 연두·민트색 등 파스텔 톤의 시스루 의상을 선택한다면 상큼한 느낌까지 더하게 됩니다.

반면 관능미를 발산할 때에는 속옷을 감추기보다 과감하게 드러내야 효과적입니다. 노출을 위한 노출이 아닌 시스루 룩 특유의 감칠맛 나는 노출을 즐겨야 더욱 당당하게 나를 표현할 수 있는데요.

만일 시스루 룩에 피부와 동일한 색감의 내의를 받쳐 입는다면 아무것도 입지 않은 듯 묘한 착시현상과 자꾸만 보고 싶은 궁금증까지 심어줍니다. 

올 여름, 시스루 룩 하나만 제대로 기억한다면 노출의 계절을 마음껏 즐길 수 있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