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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용 시리얼' 살 빠진다더니…

일반제품과 비교해 나트륨 함량·열량 오히려 높아

조민경 기자 기자  2013.06.04 17:4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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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스페셜K'와 같은 다이어트용 시리얼 제품의 나트륨 함량이 일반 시리얼보다 최대 2배 이상 높은데다 열량도 별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소비자문제 연구소 컨슈머리서치는 체중조절용(이하 다이어트용) 시리얼 5개 제품을 포함한 총 4개 업체 18개 제품의 열량과 나트륨을 조사한 결과 다이어트용 시리얼이 일반 시리얼과 비교해 열량은 큰 차이 없이 나트륨 함량만 월등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다이어트용 시리얼의 나트륨 함량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 농심 켈로그  
다이어트용 시리얼의 나트륨 함량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 농심 켈로그
조사 대상 18개 제품 중 중 나트륨 함량이 가장 높은 제품은 농심 켈로그의 다이어트용 시리얼인 '스페셜K'로, 1회 제공량(40g)당 280mg에 달했다. 나트륨 함량이 가장 낮은 이마트 자체브랜드(PB) 제품 '오곡코코볼'(113mg)보다 무려 2.5배 많은 양이다.

'스페셜K' 외에도 다이어트용 시리얼의 나트륨 함량이 대체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슬림플러스(이마트) 270mg △스페셜 레드크런치(농심 켈로그) 240mg △라이트업(동서식품) 230mg △곡물시리얼(삼양사 큐원) 250mg 등이었다.

나트륨 함량이 200mg 이하로 낮은 제품은 이마트 PB제품인 '오곡초코볼'(113mg)과 동서식품 '오곡코코볼'(120mg)·'오레오오즈'(157.3mg)·'아몬드후레이크'(180mg)․'후루트링'(180mg) 등 일반 시리얼 5개 제품뿐이었다.

한편, 다이어트용 시리얼 제품은 열량도 150kcal 내외로 일반 시리얼과 별반 차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이어트용 시리얼 중 열량이 가장 높은 '스페셜 레드크런치'는 40g당 열량이 156kcal로, 열량이 가장 낮은 '오곡초코볼'의 137kcal와 비교하면 오히려 14% 높았다.

이 같은 조사 결과에 대해 농심 켈로그 관계자는 "나트륨 일일 영양소 섭취 기준치는 2000mg이지만 실제 한국인의 나트륨 평균 섭취는 2010년 국민영양조사 기준 여성은 4041mg, 남성은 5639mg 이상으로 높다"며 "'스페셜K' 1회 분량은 일일 영양소 기준치 나트륨의 14%에 해당하고 일반 식단보다 함량이 높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스페셜 레드크런치'의 열량에 관해서도 "시리얼은 기본적으로 곡물을 주원료로 하는 저지방 식품으로 열량이 낮다"며 "시리얼 간의 열량을 비교하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