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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의원, 예산 챙기기로 도지사 후보 행보

전남 시군 예산담당자 내년 국비 요구 간담회

나광운 기자 기자  2013.06.04 17: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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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유력한 차기 전남 도지사 후보인 이낙연 의원(담양.함평.영광.장성)이 목포를 비롯한 전남을 찾아 내년 국비 예산건의를 돕는 등 지역 챙기기에 나서,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차기 전남도지사 후보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다는 관측이다.

이 의원은 최근 전남 22개 시군의 2014년도 주요 국비예산 요구를 파악하기 위한 릴레이 간담회를 열었다. 간담회를 앞두고 본보를 비롯한 목포 지역 신문 지자들을 만나 지역사회와 정치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지난 29일 이 의원은 기자들에게 "기획재정위원으로써 예산을 건의 할 때 요령을 몰라 편성에서 제외되는 일이 없도록 하자는 취지와 내년도 호남의 시급한 국비 예산에 대해 듣고 호남으로 예산 편성이 보다 많이 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 감담회를 마련했다"고 방문 목적을 설명했다.

호남 유일한 기재부 위원임을 강조한 이의원은 "예산 요구시 위원들과 담당자가 절실성을 쉽게 이해 할 수 있도록 산발적인 요구를 지양하고 보다 체계적인 요청이 절실하고, 시기적으로 6월이 넘지 않도록 건의 시간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천제 폐지에 대한 질의에는 "공천제의 폐지에 원칙적으로 찬성하고 폐지 법안에 서명했다. 약속이니까 당연히 지켜져야 한다고 본다"고 소신을 확고히 했다.

이어 안철수 신당과 관련한 물음에는 “(유권자들의 필요에 의해 형성된) 수요형 시장으로 보기 때문에 시장의 특성상 쉽게 커지지도 않을 것이고 쉽게 사그라 들지도 않을 것이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 의원은 목포시청 상황실에서 목포시, 해남군, 무안군, 완도군, 진도군, 신안군 예산담당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는 각 시군의 예산 담당관들이 내년에 필요한 국비예산 중 기획재정부의 협조가 있어야 확보가 가능한 주요 사업을 이 의원에게 설명하고, 이에 대해 질의 응답하는 식으로 진행됐다.

간담회에서 박경곤 목포시 기획예산과장은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건립, 남해안 철도(목포~보성간) 고속화사업, 압해~화원간 연결도로(국도77호선) 건설, 무안국제공항을 경유하는 호남고속철도 건설, 국립해양생태과학관 건립, 서남권 친환경수산종합지원단지 조성 등 여섯 건의 주요사업에 총 2조 3천 833억 원의 국비지원을 건의했다.

해남군 송장근 예산계장은 옥천면 공공하수처리시설 및 하수관거 정비, 북평면 동해 농어촌마을 하수처리시설, 삼산면 용두지구 소규모 하수처리시설 등 세 건의 주요사업에 총 55억 원의 국비 지원을 요구했다.

무안군 김성택 기획실장은 군내 열 곳의 개발촉진지구의 기반시설 조성, 무안 해안관광일주도로 건설, 무안갯벌 생태전시관 건립, 남악 주민건강센터 건립, 도리포 해양전망타워 건립 등 다섯 건의 주요사업에 총 382억 원의 국비지원을 건의했다.

정기만 완도군 기획예산실장은 광주~완도간 고속도로 건설과 2014년에 개최되는 국제해조류박람회 등 두 건의 주요사업에 총 1,048억 원의 국비가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진도군 이양래 기획조정실장은 진도항 배후지 개발, 포산~서망간 국도 4차로 확장, 진도항 항만건설, 진도천 생태하천 복원 등 네 건의 주요사업에 총 211억 원의 국비지원을 건의했다.

김대길 신안군 예산과장은 국도77호선(압해 신장~복용) 4차로 확장과 지도~임자 연륙교 건설, 흑산도 소형공항 건설을 위한 기본 및 실시설계 등 세 건의 주요사업에 필요한 총 550억 원의 국비 확보에 도움을 줄 것을 요청했다.

이 의원은 “국비예산 요구사항을 정리해 기획재정부에 전달하고 최대한 반영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낙연 의원은 경향신문사가 발행하는 시사주간지 ‘주간경향’으로부터 19대 국회 최우수의원에 선정됐다.

이 의원은 17,18대에서도 최우수, 우수의원으로 뽑혀 현역 국회의원 가운데 유일하게 3회 연속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주간경향은 이 의원의 의정활동에 대해 “민주당 이낙연 의원은 중진급 의원임에도 불구하고 초선과 같이 의정활동을 열심히 한다”고 총평하며, 그 결과 “매년 각 단체들이 국회의원에게 수여하는 상을 휩쓸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주간경향은 특히 이 의원의 19대 국회 의정활동이 “서민 등 약자 보호와 최근 화두로 떠오른 경제민주화 실현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의원의 대표적인 의정활동으로 서민의 주연료인 LPG와 석유 판매의 카드 수수료율을 최고 2.3%에서 1.5%로 낮추도록 하는 데 기여한 것과, 대형마트의 의무휴업 위반에 대해 영업정지에 처할 수 있도록 하는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을 대표발의 한 것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