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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전력난 우려 속 절약 방안 찾기 '분주'

전력 절감 아이디어 반영·에너지 절약형 제품 출시 잇따라

전지현 기자 기자  2013.06.04 15: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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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원전 가동 중지의 여파로 이달 초부터 전력경보 발령이 이어짐에 따라 올 여름 최악의 전력난이 예상되자 유통업계가 에너지를 절약 방안 찾기에 분주하다.

롯데마트는 2013년 각 점포별 연간 전력 사용량을 5년 전인 2008년보다 약 30% 가량 절감한 500만 Kwh로 맞춘다고 4일 밝혔다. 이에따라 LED 조명 설비 설치, 실내외 조명 소등 등 절전 방법을 실천하는 동시에 사내 의견을 통해 접수된 약 300여건의 크고 작은 전력 절감 아이디어를 현장에 반영하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는 전국 72점포에 속도 조절 무빙워크 인버터를 설치해 '무빙워크 속도줄이기'도 시작했다. 고객이 체감하지 못할 정도로 속도를 줄여 분당 26.5m로 맞춘 결과 기존 대비 30% 가량을 절감할 수 있었다. 이렇게 1년간 절감되는 전력량만도 약 1000만 Kwh 였다. 냉동 쇼케이스에 설치한 슬라이딩 도어를 통해선 연간 650만 Kwh를 절감하고 후방 창고에 동작 감지 센서를 달아 낭비되는 조명 전력을 줄인 결과 연간 110만 kwh를 절약했다.

롯데마트는 이를 통해 지난 2008년 1개 점포 연간 전력 사용량이 700만 Kwh 였던 것에 비해 작년 기준 연간 사용량을 530만 kwh로 줄였다. 올해 목표도 500만 kwh로 2008년과 대비 30% 가량 낮춰 매년 전력 사용량의 7% 가량을 단축해 나갈 방침이다.

각 제조사들 역시 최신 절전형 기능을 강조한 제품들을 앞다퉈 출시하며 '에너지 절감하기'에 동참하고 있다. 특히 강화된 에너지소비효율등급제 적용에서도 새로이 1등급을 받은 모델들이 상당수를 차지한다.

LG전자의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인 2013년형 휘센 2 in 1 에어컨은 초절전 슈퍼 인버터와 초절전 열교환기(실외기)가 사용돼 절전 효과가 우수하다. 절전량 확인을 상시 체크할 수 있는 전력량 표시 기능과 열대야절전숙면 기능도 있다. 삼성전자의 Q9000은 불필요한 전력 소모가 없는 초절전 스마트 인버터로 기존 자사의 정속형 에어컨 대비 약 70%나 전기요금을 절약한다. 3개의 독립된 바람문이 샐내 온도에 따라서 사용량을 조절할 수 있고 절전 사용량을 미리 설정하여 전기료를 직접 관리하는 기능도 추가했다.

캐리어는 매직 수퍼 인버터와 냉방량에 따라 실외기의 압축기가 가변적으로 동작하는 듀얼파워 매직 시스템이 있다. 위니아만도의 에어컨도 초절전 인버터 냉방 기능을 갖췄다. 쾌적취침 모드는 수면 과학이 적용돼 불필요한 냉방을 줄여 전기요금이 절약된다.

하이마트는 지난 해 4월 이후 출시된 제품부터 제습기 에너지소비효율 등급제가 적용되자 제습기 라인업 중 열에 아홉을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절전형 제품으로 배치했다. 선풍기 역시 기존 소비전력인 45~50W에서 약 20~30% 절감된 35W 수준의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모델(30cm 기계식 선풍기 기준)의 라인업을 2.5배 증가시켰다.

오픈마켓 11번가는 '업그레이드 유 어 라이트(Upgrade your light)'를 통해 5일 친환경 LED 전구를 반값에 내놓는는 기획전을 펼친다. 11번가는 '필립스 5W LED전구'를 50% 할인한 4900원(정가 9800원)에 판매하고 삼성, 오스람, 포스코, 프리모 등 인기 LED전구 브랜드의 트윈등, 방등, 센서등은 최대 60% 할인한다.

LED 전구는 비싸다는 점이 약점으로 꼽히지만 백열전구에 비해 10배 정도 수명이 긴 5만여 시간(약 7년) 사용이 가능하고, 전기 사용료도 80% 가량 적다. 이 같은 기획전에 이어 11번가는 오는 9일까지 '우리 집 전구 개수 제대로 알기' 캠페인을 통해 10명에게 해당 전구 수 만큼 교체 가능한 LED 전구를 증정하는 이벤트도 펼친다.

하이마트 상품팀 이언석 과장은 "여름가전제품의 절전 기능은 이제 선택이 아니고 필수 기능으로 인식이 되고 있다"며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제품의 경우 일반 제품에 비해 20~30% 정도 가격대가 높지만, 7~8년 이상 사용하는 가전제품의 특성 상 결과적으로 이익이 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