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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밀이' 요진건설, 고양 옛 출판단지 22년 묵은 때 벗긴다

일산 와이시티에 '사활'…도쿄 롯폰기힐스 건축가 -미국 초고층 설계전문문가 섭외

박지영 기자 기자  2013.06.04 14:5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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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백석동 옛 출판단지 부지개발이 22년 만에 본격화 된다. 일산신도시 초입에 위치한 백석동은 노른자위 땅으로 그동안 건설사들 관심을 꾸준히 받아왔다.

요진건설산업은 4일 서울 프레스센터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는 6월 고양시 일산동구 백석동 일대 6만6039㎡ 땅에 공동주택·업무시설·판매시설·문화·집회시설 등 복합주거단지 '일산 요진 와이시티'를 분양한다고 밝혔다.

지하 4층에서 최고 지상 59층 규모인 일산 요진 와이시티는 주상복합아파트 6개동과 오피스텔 348실로 구성돼 있다. 이 가운데 아파트는 전용 59~244㎡ 총 2404가구로 이뤄져있다. 그중 실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전용 85㎡이하 중소형아파트 비율은 전체 약 60% 이상을 차지하며, 전용 156~244㎡는 28가구로 펜트하우스로 지어진다.

◆22년 '도심 속 빈터' 화려한 변신 

지난 1991년 일산신도시 개발 당시 출판단지 유치를 위해 지정됐던 일산 요진 와이시티 부지는 파주에 사업을 뺏기면서 공터나 다름없이 버려졌다. 그러던 1998년 요진건설산업이 한국토지공사(현 LH)로부터 이 땅을 매입하면서 탈바꿈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하지만 쉽지만 않았다. 이와 관련 최선규 요진건설산업 부회장은 "사업지가 일산신도시 초입에 위치해 있어 서울과 가깝고 주거환경도 쾌적해 그동안 개발압력이 지속됐으나 개발이익과 특혜문제로 인해 사업의 어려움이 있었다"고 회고했다.

   미국상업시설 전문업체인 찰스그룹이 전체적 콘셉트와 디자인을 맡은 일산 요진 와이시티 내 상업시설 조감도. ⓒ 요진건설산업  
미국상업시설 전문업체인 찰스그룹이 전체적 콘셉트와 디자인을 맡은 일산 요진 와이시티 내 상업시설 조감도. ⓒ 요진건설산업

고양시와 오랜 협의 끝에 사업승인이 난 것은 지난해 4월. 전체 사업부지 중 일부를 공원, 광장, 도로, 업무시설, 학교용지 등으로 개발해 고양시에 공공기여 및 기부체납하는 조건이었다.

사업진척이 늦어짐에 따라 요진건설산업은 최신 트랜드에 맞게 설계를 변경해야만 했다. 이에 요진건설산업은 전체 가구비율의 63%를 중소형면적으로 바꾸고, 지난 4월에는 대한주택보증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을 체결해 사업 안정성을 높였다.

사업과정이 쉽지 않았던 만큼 요진건설산업은 이 곳을 일산 최고 랜드마크단지로 조성하기 위해 힘을 쏟았다. 이를 위해 요진건설사업은 세계 유명건축가들을 섭외, 설계에 참여하도록 했다.

◆세계 유명건축가 다모여 '특화설계'

실제 일산 요진 와이시티는 도쿄 롯폰기힐스, 상하기힐스를 만든 모리도시기획에서 복합단지 전체 콘셉트를 기획했으며, 미국 초고층 설계전문 디스테파노가 주거부 외관을 담당했다.

또 미국상업시설 전문인 찰스그룹에서 전반적인 상업시설 콘셉트와 디자인에 참여,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새로운 상업공간과 도시미를 강조한 초고층 스카이라인을 연출했다.  

여기에 세계 최고 구조설계전문 엔지니어업체 'ARUP'과 'RWDI' 등이 협력해 건물구조를 보다 안전하게 설계했다.

   스쿨버스나 학원버스를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전용 승하차 공간. ⓒ 요진건설산업  
스쿨버스나 학원버스를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전용 승하차 공간. ⓒ 요진건설산업
일산 요진 와이시티는 초고층건물 장점과 아파트 장점만 골라 집약시켰다. 쉽게 말해 초고층건물의 조망과 편의성, 아파트의 실용성과 쾌적성을 고루 갖춘 새로운 형태의 복합단지로 꾸민 것.

이를 위해 요진건설산업은 기존 초고층 단점으로 지적됐던 환기 및 통풍 문제를 맞통풍 구조·개별환기시스템·분할식 이중창설치 등으로 해결했으며, 2~3면 개방형 설계와 넓은 서비스면적으로 발코니 확장시 일반아파트와 동등한 공간활용이 가능하도록 했다.

특히 전가구를 남향위주로 설계해 채광성을 높였으며, 기존보다 20㎝ 높은 2.5m 천장고로 공간감을 극대화했다. 또 탁월한 조망권 확보를 위해 시야를 가리지 않는 안전유리 난간을 설치, 기둥식 구조로 실배치를 자유롭게 했다.

뿐만 아니라 층간소음 최소화를 위해 법정기준보다 70㎜ 두꺼운 250㎜ 슬라브와 30㎜ 완충재를 적용했으며, 고성능 창호 단열재를 써 일반주택에 비해 에너지 소비량을 38%가량 낮췄다.

실내디자인 또한 수요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일례로 전용 59㎡ C타입 경우 거실 2면 발코니 설계로, 발코니 확장시 100㎡대(옛 30평형대) 거실공간과 같은 공간활용이 가능하도록 했다. 여기에 자녀방을 가변형벽체로 설계해 입주자 필요에 따라 활용이 가능하게 했다.

전용 84㎡ C타입도 2면 발코니 설계로 중대형평형 규모 거실폭과 2면 조망이 가능하게 했으며, 자녀방폭을 각각 3m, 3.3m로 설계해 실용성을 극대화했다.

중대형주택형은 전가구 3면 개방형 특화평면으로 설계했다. 전용 103㎡ B타입은 현관창고, 침실 붙박이장, 주방 붙박이장 및 선반 등을 마련해 풍성한 수납공간을 제공했으며, 전용 127㎡는 다이닝공간이 2면 개방형으로 돼있어 조망을 감상하며 식사를 할 수 있도록 했다.

   높은 천정고와 2면 발코니 설계로 중대형평형 거실폭을 자랑하는 전용 84㎡ C타입 거실. ⓒ 요진건설산업  
높은 천정고와 2면 발코니 설계로 중대형평형 거실폭을 자랑하는 전용 84㎡ C타입 거실. ⓒ 요진건설산업

최상층 4개층 총 28가구로 구성된 펜트하우스(전용 156~244㎡)는 천정고를 3m로 높여 공간감을 극대화하고, 고급마감재를 활용해 차별화된 공간을 연출했다. 일례로 욕실이 각 실과 연결돼 있으며, 주방에는 유틸리티공간과 펜트리공간을 제공해 입주민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특히 최상층 경우 안방에 별도 테라스를 마련해 단독주택 같은 느낌을 더했다.

◆교통·교육·편의 한곳에 일산 마지막단지

일산신도시 마지막 분양물량인 만큼 교통·교육·편의시설 등 모든 실거주요건을 모두 갖췄다.

우선 일산신도시 초입에 위치해 있는 만큼 서울 접근성이 뛰어나다. 지하철 3호선 백석역이 걸어서 5분 거리에 있으며, 경의선 곡산역과 환승역인 대곡역이 인근에 있어 도심업무지역까지 50분 내 이동이 가능하다.  

이와 함께 광화문, 강남, 파주, 인천 등을 거치는 노선버스가 단지 앞을 지나가 쉽게 이용할 수 있다. 또 단지 앞 중앙로를 비롯해 서울외곽순환도로 일산IC, 자유로, 제2자유로 등 도로망 이용이 편리하다.

편의시설도 풍부한 편이다. 고양종합터미널·홈플러스·메가박스 등이 단지와 마주하고 있으며, 코스트코·이마트·일산병원·뉴코아아울렛·롯데백화점·의정부지방법원 고양지원·호수공원 로데오상권·킨텍스·현대백화점 등을 이용할 수 있다. 

또 일산호수공원·고양백석체육센터·백석근린공원·정발산근린공원 등 공원시설이 풍부해 운동 및 여가활동을 하기에도 좋다.

교육시설로는 금계초·백석중·백신고 등을 도보로 통학할 수 있으며, 백신중·저동중·백마중·정발중·백신고·백석고·백마고 등 우수학군이 조성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