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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워킹맘' 전폭 지원… 종합계획 마련

육아휴직 자동전환제·여성 핵심인재 양성 협의체 내실화

나원재 기자 기자  2013.06.04 13:5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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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SK그룹이 '여성리더 육성 강화·지원방안'을 본격적으로 도입, 인력 육성과 친화적 근무환경 개선을 위한 포괄적인 방안을 마련했다고 4일 밝혔다.

그룹은 이를 위해 '워킹맘'들의 경력단절을 막기 위한 '육아휴직 자동전환제'를 도입하고, 사내 보육시설을 확충하는 한편, 여성인력을 핵심인재로 양성하기 위한 협의체를 내실화 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SK그룹 여성인력은 별도의 신청 없이도 출산휴가가 끝나는 시점에 자동으로 1년간 육아휴직을 할 수 있게 됐다. 개인 선호 및 양육 상황에 따라 유아휴직 시기 및 기간 조정을 희망할 경우, 별도로 신청할 수도 있다.

'육아휴직 자동전환제'는 최근 정부가 여성이 유아휴직을 자유롭게 쓸 수 있고, 육아휴직을 쓴 여성이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하는 제도를 도입키로 한 가운데 나온 터라 주목된다.

이와 함께 그룹은 주요 관계사의 직장보육시설도 신설 또는 확대키로 했다. 그 동안 어린이집을 설치·운영해온 관계사는 관련 법규에 따른 법적 요건을 이미 충족했으나 늘어나는 실수요를 고려해 증축을 전향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SK건설, SK브로드밴드 등 관계사는 올해 내로 신규 어린이집을 설치하기로 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2010년 경기도 및 이천시와 함께 전국 최초로 교대근무자를 위한 '24시간 국·공립 어린이집'을 1차 설립한 데 이어, 오는 10월까지 SK하이닉스 사유 부지에 '2차 24시간 국공립 어린이집'을 추가 완공키로 했다.

향후 신사옥을 짓거나 사옥 이전 계획이 있는 계열사의 경우에도 이와 같은 직장보육시설 기준을 적용할 예정이다.

SK그룹은 제도와 인프라 외에도 여성인력을 리더로 육성하기 위한 시스템을 갖추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그룹은 지난 2011년 만든 임원급 여성협의체 'SK W-network'를 통해 의견 수렴과 실질적인 제도 개선을 시스템화 할 예정이다. 일회성 차원이 아닌 정기적으로 워크숍과 설명회 등을 갖고 여성인력을 리더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그룹에 따르면 이번에 도입된 '여성리더 육성 강화·지원 방안'도 'SK W-network'를 통해 의견을 수렴한 결과다.

   SK그룹이 6월부터 출산휴가가 끝나는 시점에 별도 신청 없이 '육아휴직 자동전환제'를 시행하는 등 여성리더 유성 강화·지원방안을 마련했다. 지난달 27일부터 양일간 진행된 SK아카데미 '여성 리더십 워크숍'에서 여성 임원들이 후배 여성 구성원들의 질문에 대해 자신의 경험담을 들려주고 있다. ⓒ SK그룹  
SK그룹이 6월부터 출산휴가가 끝나는 시점에 별도 신청 없이 '육아휴직 자동전환제'를 시행하는 등 여성리더 유성 강화·지원방안을 마련했다. 지난달 27일부터 양일간 진행된 SK아카데미 '여성 리더십 워크숍'에서 여성 임원들이 후배 여성 구성원들의 질문에 대해 자신의 경험담을 들려주고 있다. ⓒ SK그룹
그룹의 여성 임원 대표와 주요 관계사 기업문화 담당 임원들로 구성된 여성 협의체 'W-network'에서는 2011년 출범 이후 여성리더 육성 프로그램, HR 제도 개선·인프라 구축, 구성원 인식 문화제고 등 여성 이슈와 관련된 과제들을 지속적으로 발굴, 적극적으로 해결해나가고 있다.

'W-network'에서는 '여성 직책자 양성 및 배출 확대'가 여성인력 육성·활용의 핵심임을 인식하고, 2012년부터 임원들이 직접 나서 신임 여성팀장 및 팀장 후보군을 대상으로 '여성 Hipo멘토링'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중간관리자 역할을 하는 경력 10년차 전후의 여성인력에 대해 그룹은 '여성 리더십 워크숍'을 개설해 리더로 양성해 나가고 있다. 지난달 27~28일 양일간 SK아카데미에서 열린 '여성 리더십 워크숍'에서는 배선경 SK네트웍스 워커힐 사장, 박명순 SK텔레콤 성장기술원 원장, 이나경 SK주식회사 담당, 홍윤희 SK건설 실장 등이 직접 나서, 후배 여성 구성원들의 고민과 커리어 계획에 대해 진솔한 대화를 나눴다. 

조돈현 SK그룹 인재육성위원회 기업문화팀장은 "우리 그룹은 여성 인력의 활용과 여성 리더의 육성을 장기적 경쟁력 강화를 위한 그룹 차원의 문제로 인식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SK는 모성보호제도의 정착, 여성 구성원의 역량 증진과 근무 환경 개선 등 여성 친화적 기업문화 구축을 위해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