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조세피난처 페이퍼컴퍼니, 해운업 불가피한 선택 多

임혜현 기자 기자  2013.06.04 09:03:05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국내 30대 그룹 중 16개가 대표적 조세피난처 7곳에서 281개 종속 법인을 운영하고 있지만, 이 중 85%는 해운과 관련한 특수목적법인(SPC)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경영평가 사이트인 CEO스코어는 4일 국내 30개 그룹 중 파나마,  버진아일랜드 등 7개 조세피난처에 종속법인을 설립한 그룹은 16개이고, 종속 법인은 281개에 달한다고 말했다.

16개 그룹 중 가장 많은 법인을 소유하고 있는 그룹은 STX다. 다만, 파나마에 설립한 선박금융 관련 특수목적법인(SPC)이 94개라 영업의 필요성 때문에 부득이한 선택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2위는 79개 법인을 설립한 한진, 3위는 59개 법인을 설립한 SK다. 한진과 SK는 모두 자회사인 한진해운과 SK해운을 통해 파나마에 각각 77개와 51개의 선박금융 관련 종속법인을 보유하고 있다. 롯데는 조세피난처에 13개 지주회사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고, 동국제강(6개), 현대중공업(5개), 현대(5개) 등의 순이다.

따라서 최근 이들 해외법인 전체에 대해 탈세와 비자금 조성 의혹이 제기되고 있지만, 실제 비도덕적 케이스들과 일부 업종상 필요에 따라 이 같은 패턴을 구사한 경우들을 달리 봐야 한다는 조심스러운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