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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성 교육 위한 스탭스만의 특별한 시상식

부모님 함께 하는 시간 통해 가족 소중함 느껴

김경태 기자 기자  2013.06.04 08:5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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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기업 운영 시 직원 인성 교육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패스트푸드점에서 알바생에게 함부로하는 직장인, 항공사 스튜어디스의 폭행 등 최근 불거진 일련의 사건들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인재서비스 대표기업 스탭스(대표 박천웅)는 이미 5년 전부터 직원들의 인성을 다듬는데 도움이 되는 행사를 꾸준히 시행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스탭스는 지난 가정의 달을 맞이해 전사적으로 실시한 '아버지와의 데이트' '어머니 고향 함께 다녀오기' 행사 시상식을 3일 약수동에 위치한 스탭스 본사에서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약 250명의 직원들이 참여해 부모님에 대한 사랑과 감상의 마음을 표현했다.

   스탭스는 부모님과 함께 하는 행사를 통해 인성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 스탭스  
스탭스는 부모님과 함께 하는 행사를 통해 인성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 스탭스

'아버지와의 데이트'는 지난 2009년 5월부터 전 직원을 대상으로 꾸준히 시행해 온 행사로, 아버지와 단 둘이 데이트하는 시간을 통해 평소 못했던 대화도 나누고 소중한 추억을 만드는 시간을 갖게 하고자 마련된 것이다.

올해는 총 129명이 참여한 이번 행사는 지난해보다 더 높은 참여율을 보였고, 10명이 수상자로 선정돼 상장과 부상을 받았다.

'아버지와의 데이트' 부문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윤민희 사업관리팀 사원은 "원래부터 아버지와 사이가 좋은 편이었지만, 단 둘이 데이트하며 이렇게 오래 이야기 한 적은 처음"이었다며 "아버지를 좀 더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었고, 깊어진 아버지의 주름을 보며 앞으로 잘 모셔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어머니 고향 함께 다녀오기'는 어머니가 태어나 어린 시절 자란 곳을 둘러보고 모교에도 같이 가보는 등 어머니가 살아온 여정을 되짚어보는 행사다. '어머니로서의 인생'이 아닌 '한 사람' '한 여자'로서 어떻게 살아 왔는지, 자식의 입장에서 이해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갖자는 취지로 시작한 것이다.

'어머니 고향 함께 다녀오기'는 총 120여명의 직원들 가운데 12명이 최우수상과 우수상, 장려상을 받았다. 올해 처음으로 실시한 행사인만큼 꼭 고향에 가지 않았더라도, 어머니와 함께 나름의 이야기와 추억이 있는 장소에 방문한 직원들에게는 모두 참가상을 지급했다.

'어머니 고향 함께 다녀오기' 부문의 최우수상을 수상한 김지현 청년인턴팀 대리는 "어머니의 모교를 함께 걸으며 여고 시절의 추억을 공유했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시간을 내 올 수 있었던 곳인데, 회사에서 기회를 마련해주기 전에는 이런 생각을 해보지 못했다는 것이 아쉬운 부분"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행사의 특징으로 임원들이 누구보다 성실하게 임했다는 점이다. 부모님의 연령대가 높다보니 젊은 직원들의 소감과는 사뭇 달랐다.

전라남도 장성군에 다녀온 김복모 상무는 "어린시절 6·25전쟁을 겪으신 어머니는 그 기억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고향 이야기를 한 번도 꺼낸 적이 없었다"며 "전쟁 때 돌아가신 외할아버지와 외삼촌 이야기를 처음으로 듣게 되면서 어머니가 많이 힘드셨을 거라는 생각에 가슴이 아팠다"고 말했다.

이어 김 상무는 "63년 만에 고향 땅을 밟고 기쁨과 회한으로 가득하던 어머니의 얼굴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이번 행사의 실무를 담당한 박민서 주임은 "이번 행사를 통해 스탭스의 많은 직원들이 부모님과 소중한 추억을 나누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소감문을 취합하고 심사하는 과정에서 타 부서 직원들에 대해 좀 더 이해하고 가까워지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스탭스는 부모님과 함께하기 행사 이외에도 CS캠페인, 수화 배우기, 미소 콘테스트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밝고 활기찬 직장 분위기를 조성하고 서로 배려하는 따뜻한 기업문화를 만드는 데 앞장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