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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방광대치술' 방광암 환자 삶의 질 향상 도움

소변주머니 불편함 없애 고령환자 대상 시행 증가

조민경 기자 기자  2013.06.03 17:3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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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고령의 방광암 환자들 사이에서 자신의 소장을 이용한 '인공방광대치술'이 호응을 얻고 있다. 

3일 이대목동병원 비뇨기과 이동현 교수팀이 최근 3년간(2010년~2012년)간 방광절제술을 받은 환자들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인공방광대치술을 시행 받은 환자가 해마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에는 전년 대비 83.3%, 2012년에는 전년 대비 50%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60세 이하의 비교적 젊은 환자들뿐만 아니라 60~80세의 고령 환자들도 70% 이상이 인공방광대치술을 시행 받았다.

이처럼 인공방광대치술 시행이 늘어난 것은 의학의 발전으로 고령환자에게서도 합병증 걱정 없이 인공방광대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아울러, 고령 환자들이 앞으로 살아갈 날이 많다는 생각에 장점이 많은 인공방광대치술을 적극적으로 선택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방광암은 비뇨기에 생기는 가장 흔한 암 중 하나다. 암세포가 방광 내 점막을 뚫고 근육 속까지 침투하는 경우 방광을 제거하게 되는데, 기존에는 방광을 제거한 환자들은 비닐 주머니(소변 주머니)를 차고 생활해야 했다.

이 같은 소변 주머니는 항상 복벽에 부착하고 다녀야하고 소변이 새는 경우가 많아 환자들이 불편을 호소해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환자의 소장을 이용해 새로운 방광을 만들어 줌으로써 정상적으로 소변을 볼 수 있는 인공방광대치술이 대체 시행되는 경우가 늘어난 것이다.  

인공방광대치술은 자신의 소장으로 방광을 만들어 요관에 연결해 정상적으로 소변을 볼 수 있으며 기존 소변 주머니를 신체 외부에 만들어주는 수술보다 고난이도의 수술법이지만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은 수술법이다.

이동현 교수는 "고령화 시대에 접어들면서 비교적 젊은 나이 환자뿐 아니라 60세 이상 고령 환자에게도 인공방광대치술을 시행하고 있다"며 "인공방광대치술은 정상 방법으로 소변을 볼 수 있는 것은 물론 신경 보존 수술법을 통해 성생활도 가능해 환자의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높여주는 수술"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