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보건·의료 40개 단체 '범국민 금연운동추진단' 발족

한국금연운동협의회 "담배회사 광고판촉 안돼… 후원금지 촉구"

안유신 기자 기자  2013.06.03 16:59:16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한국금연운동협의회(이하 협의회, 회장 서홍관)는 지난달 31일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제26회 세계금연의 날'을 맞아 청계광장에서 '기념행사 및 범국민 금연운동 추진단'을 발족했다.

이날 주요행사로 삼육대학교 간호학과 학생들의 '금연운동 플래시몹 공연'과 △대한의사협회 △대한치과의사협회 △대한한의사협회 △대한약사회 △대한간호협회를 비롯한 40개 단체가 참여한 '범국민 금연운동추진단(이하 추진단)'발족식이 진행됐다.

  플래시몹에 참가한 대학생 자원봉사자들이 한국과 홍콩의 담배광고를 비교하는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다. = 안유신 기자  
플래시몹에 참가한 대학생 자원봉사자들이 한국과 홍콩의 담배광고를 비교하는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다. = 안유신 기자
추진단은 "국민들에게 흡연의 해악을 인식시키고 담배를 추방하기 위해 발족했다"고 취지를 설명한 후 "금연의 날 기념식에 이어 공동결의문 낭독을 통해 더욱 적극적 금연운동을 전개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특히 참여기관 대표들은 정부의 담배값 인상 및 강력한 담배규제 정책추진과 담배회사의 광고 판촉, 후원 금지 등을 강력히 촉구했다.

아울러 흡연율을 낮추기 위해서는 종합적인 금연정책이 필요하고 이 중 담배값 인상은 가장 효과적 금연정책으로, 세계 모든 금연전문가들의 공통 의견이라는 내용의 결의문도 낭독했다. 결의문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최하위인 담배값 조속 인상 △담배값에 경고사진 도입 △금연진료에 보험 급여 적용 △대중매체를 이용한 대대적 금연 캠페인 전개 △청소년과 여성 대상 흡연예방 사업 전개 △정부의 적극적 금연정책 실시 등 6가지 요구사항도 담고 있다.

  노환규 대한의사협회장, 서홍관 한국금연운동협의회장 ,이찬휘․이나영 홍보대사 등 추진단 관계자들이 청계천 거리 캠페인을 하며 시민들에게 금연의 필요성을 호소하고 있다. = 안유신 기자  
노환규 대한의사협회장, 서홍관 한국금연운동협의회장 ,이찬휘․이나영 홍보대사 등 추진단 관계자들이 청계천 거리 캠페인을 하며 시민들에게 금연의 필요성을 호소하고 있다. = 안유신 기자
또 기념행사 중 금연운동 홍보대사로 SBS 의학전문 이찬휘 기자와 이나영 기상캐스터를 위촉한 후 청계광장 일대를 행진하며 시민들을 상대로 금연운동 캠페인을 전개해 흡연의 해악을 호소했다. 이어 청계천 행사를 마친 후 국회로 이동해 오후 2시부터 신관2층 제1세미나실에서 문정림 의원(새누리당, 비례대표), 남윤인순 의원(민주당, 비례대표), 유재중 의원(새누리당, 부산 수영구)의 공동주최로 금연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토론회는 '담배회사의 광고, 판촉 그리고 후원을 금지하라'를 주요 주제로 정해 실시됐고 서홍관 회장의 인사말에 이어 유재중 의원, 남윤인순 의원, 문정림 의원이 축사로 나섰다.

발표자로는 조홍준 교수(울산대학교 의과대학,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가 '담배값 인상 왜 필요한가'를, 황호찬 교수(세종대학교 경영학과)는 '기업의 사회적 공헌의 이중성'을, 김철환 교수(인제대학교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는 '담배 판매대 광고와 담배 진열에 대한 규제의 필요성'에 대해 발표했고, 조윤미 대표(녹색소비자연대)는 '누가 담배회사를 대변하는가'를 주제로 발제했다.

토론자로는 지선하 교수(연세대학교 보건대학원), 김운묵 이사(한국암연구재단), 최은진 박사(한국보건사회연구원)가 나서 열띤 토론과 질의응답을 가졌다.

  이날 오후 2시 국회의원회관 신관2층에서 열린 금연정책토론회에서 서홍관 회장이 주제발표를 경청하고 있다. = 안유신 기자  
이날 오후 2시 국회의원회관 신관2층에서 열린 금연정책토론회에서 서홍관 회장이 주제발표를 경청하고 있다. = 안유신 기자
특히, 김철환 인제대학교 교수는 "편의점의 담배광고 관련 조사결과 학교주변 200미터 이내 90.1%가 외부에 노출돼 있었으며 평균 6.3개의 담배광고물이 부착돼 있었다"며 심각성을 제기했다.

이어 "국민건강증진법에 편의점내 담배광고가 외부에 노출되는 경우는 불법으로 돼있어 1천만원 이하의 벌금과 1년 이하의 징역에 처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원석준 협의회 사무총장은 "이번 범국민 금연운동추진단 발족을 통해 다양한 금연 캠페인을 실시하는 한편 흡연율 감소를 위해 노력하고, 아울러 편의점뿐 아니라 담배광고에 대한 정부의 강력한 규제가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