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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자드 코리아 '大·中企 모두 품는 자문사' 야망

권영범 대표 "글로벌 네트워킹 살리면서 본사 독립으로 한국 입장 반영"

이정하 기자 기자  2013.06.03 16:5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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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비교적 덩치가 큰 대기업 인수 자문은 외국계 약진이 두드러지고,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국내 기업은 로컬자문사가 많이 맡죠. 이 둘 모두가 가능한 자문사는 전무하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라자드 코리아는 바로 이러한 시장에서 제 역할을 할 것입니다."

세계 최대 독립 인수자문사인 라자드와 전략적 제휴로 지난달 출범한 라자드 코리아의 권영범 공동대표는 3일 서울 여의도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를 통해 기존 해외 네트워크를 보유한 장점을 살려 중소기업 대상 로컬자문사의 한계를 극복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국시장, 장기적 관점서 성장 확신

이제 출범한 지 갓 2주를 맞은 라자드 코리아는 권 대표와 더불어 공동대표를 맞고 있는 최우석 대표 그리고 남기문 전무가 전체 지분의 50% 이상을 보유하고 있으며 라자드 본사가 주주로 참여해 투자했다.

   권 대표는 라자드 코리아는 라자드와는 별개로 설립, 국내외 고객을 대상으로 기업 인수합병, 구조조정, 자분시장 자문을 포함한 현지 및 글로벌 금융자문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 엑세스  
권 대표는 라자드 코리아는 라자드와는 별개로 설립, 국내외 고객을 대상으로 기업 인수합병, 구조조정, 자본시장을 포함한 현지 및 글로벌 금융자문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 엑세스
라자드는 1848년 미국에서 설립, 투자은행 업무 및 투자 자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국 라자드 팀의 경우 그동안 △푸르덴셜증권 및 자산운용 사업 부문의 한화증권 매각 자문 △금호 아시아나의 대한통운 60% 지분 인수 경매 자문 △OB맥주 협력단 자문 △현대 자동차의 다임러(Daimler) 경영·전략적 종결 자문 등에 참여했다.

권 대표는 "라자드가 공동파트너로 투자하게 된 것은 한국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바라봤을 때 의미 있는 시장으로 성공할 것이라는 확신에서였다"며 "외형적으로는 큰 변화는 없어 보이지만 향후 한국 클라이언트들에게 도움을 줄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권 대표는 한국의 인수합병(M&A) 시장이 아직까지는 활성화되지 않았다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앞으로는 추진 기업이 늘어날 것으로 낙관했다. 인수합병(M&A)이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우선 재무구조가 선진화해야 하고 시장규모 확대에 따른 기업 성장한계에 도달해야 하는데 한국은 양쪽 모두를 충족한 것으로 판단한 것.

◆에너지 제반 M&A 관심

권 대표는 더불어 국내 기업의 입장을 좀 더 반영할 수 있다는 점에 대해 역설했다. 외국계 경우 본사와 국내 지점의 생각이 다를 수도 있지만 라자드 코리아는 라자드 본사와 완벽하게 독립적으로 운영, 이러한 점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그는 "자문서비스에 있어 규모가 큰 대기업부터 비교적 규모가 작은 중소기업까지 맡을 것"이라며 "양쪽을 모두 커버할 수 있는 새로운 자문사로 거듭날 것"이라는 포부를 드러냈다.

이어 권 대표는 "그간 소홀했던 중소기업을 M&A 자문도 적극 참여할 계획"이라며 "에너지 제반과 관련 섹터에 관심을 갖고 추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기업 규모와 요금(Fee)은 큰 상관이 없어 오히려 기업 규모가 작은 알려지지 않은 기업의 요금이 더 비싸다는 부연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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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마지막으로 "올해와 내년 상반기에는 가시적 성과를 기대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구체적인 언급은 매우 조심스럽지만 이미 진행되고 있는 것도 있고, 꾸준히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고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