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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망월동 민주열사 묘역, 민주화 성지로 조성

학살된 시신 청소차에 싣고 와 파묻은 가슴아픈 역사의 현장

김성태 기자 기자  2013.05.30 10:5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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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80년 5월29일 망월동 묘역으로 올라오고 있는 운구 행렬. ⓒ5.18기념재단  
1980년 5월29일 망월동 제3묘역으로 올라오고 있는 운구 행렬ⓒ5.18기념재단

[프라임경제] 광주광역시(시장 강운태)는 민주열사들이 묻혀있는 망월동 제3묘역을 민주화 성지로 집중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광주시는 이를 위해 현재의 관리사무소 공간 등을 철거하여 이곳에 5․18정신 계승 민족민주열사 기념관을 건립하고, 제3묘역을 민주열사들의 묘만 들어갈 수 있도록 조성․관리할 계획이다.

기념관은 제3묘역 인근에 16억 5000만원의 사업비를 투입하여 지하 1층, 지상 2층의 건물로 건립되며, 전시실, 추모공간, 휴게실, 사무공간 등으로 꾸며진다.

또한 시는 망월묘지 제3묘역 중 개장이 완료된 분묘 74기를 새로운 흙으로 치환하여 민주열사들만의 묘지로 조성하고, 추후 수요에 맞춰 민주열사 묘지의 면적을 점차 확대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망월묘지에는 1976년부터 1묘역에서부터 제9묘역까지 4만 1094기를 안치할 수 있는 매장묘지가 조성되어 있으며, 제3묘역에는 민주열사 41기, 5․18유공자 가분묘 149기, 일반매장 225기, 개장분묘 74기 등 총 489기가 설치돼 있다.

한편, 제 3묘역은 1980년 5월 ‘무자비한 살상’을 통해 학살된 시민들의 시신을 계엄군이 청소차에 싣고 와 구덩이에 파묻은 가슴아픈 역사의 현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