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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양적완화 축소 우려에 하락…다우 0.69%↓

이정하 기자 기자  2013.05.30 08:2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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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뉴욕증시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와 글로벌 경기 부진 전망으로 하락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6.59포인트(0.69%) 떨어진 1만5302.80에 거래를 마쳤다. 또한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11.70포인트(0.70%) 하락한 1648.36을, 나스닥 종합지수는 21.37포인트(0.61%) 내려간 3467.52를 각각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금융(0.03%)을 제외한 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필수소비재(-1.92%), 유틸리티(-1.54%), 통신(-1.48%), 경기소비재(-0.99%), 산업재(-0.56%), 소재(-0.26%), 에너지(-0.19%), IT(-0.08%) 등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미 경제 지표가 최근 호조세를 보이자 연준이 양적완화를 조기에 축소할 수 있는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었다. 전일 발표된 미국의 대도시 주택가격이 7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5월 소비자 기대지수도 5년3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보였다. 

그러나 미국의 출구전략과 관련해 비둘기파인 로젠그린 보스턴 연은 총재는 이날 현재 부양정책을 지지하며, 향후 지표가 개선되지 않을 시 양적완화 규모를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의 양적완화 지지 발언으로 지수는 낙폭을 다소나마 회복할 수 있었다.

이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세계 경기 둔화를 지적하며 미국의 국채금리 상승 시 글로벌 경제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OECD는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3.4%에서 3.1%로 0.3%p 낮췄고, 내년도 4.2%에서 4.0%로 0.2%p 하향 조정했다.

더불어 OECD는 각국 중앙은행이 양적완화를 축소할 경우 미국 등 국채금리 상승이 글로벌 경제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국제통화기금(IMF)도 이날 올해 중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전망에서 0.25%p 내린 7.75%로 발표했다.

한편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글로벌 성장률 하향 조정과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 등으로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7월 인도분 WTI는 전일보다 1.88달러(2.00%) 떨어진 배럴당 93.13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