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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증권 노조 "최경수 전 사장, 거래소 이사장 선임 반대"

"현대증권 재직 시 투자실패 커…부당행위 제지 못한 인물"

이정하 기자 기자  2013.05.29 10:3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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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현대증권 노동조합이 성명을 통해 최경수 전 현대증권 사장의 한국거래소 이사장 선임을 반대한다고 29일 밝혔다. 김봉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지난 26일 사의를 표명했으며 이에 차기 수장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 전 현대증권 사장은 가장 유력한 차기 이사장 후보로 꼽힌다.

이날 현대증권 노조는 최 전 사장의 도덕성 문제를 거론하며 현대증권 사장으로 재직 시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현대저축은행 사건에 대해 황두연 아이에스엠지코리아(ISMG KOREA)의 경영간섭에 대해 알고 있으면서도 함구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황두연의 외압으로 인해 현대그룹에 인수됐다고 논란이 일고 있는 현대저축은행을 인수할 당시 최 대표는 현대증권의 대표이사였다"며 "최소한 황두연의 존재를 알고 있었으면서도 황두연의 부당한 경영간섭 행위에 대해 밝히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노조는 "최 전 사장이 황두연의 존재를 몰랐다고 부정하더라도 당시 960억원을 투자해 인수한 현대저축은행이 불과 1년여 만에 1700억원을 추가 증자해 2600억원이라는 금액이 투입될 만큼 현대저축은행이 부실한 인수였다는 책임을 면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또 노조는 최 전 사장이 700억원의 투자를 결정한 TPC Korea 선박펀드가 모두 파산해 현대증권에 심각한 부담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결국 현대증권 대표이사 재직시절 투자실패의 규모가 통상적인 이해 수준을 넘어섰다는 것. 

이와 함께 노조는 "박근혜 정부가 증권범죄를 처단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천명하고 있는 상황에서 증권범죄 사건으로 검찰의 수사선상에 있는 ISMG Korea의 황두연에 대해 현대증권 대표 재직 시 부당행위 등을 제지하지 못한 인물"이라고 지적, 거래소와 증권업계의 발전에 적절한 인물이 아니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