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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시 "애인있어" 왜 묻나?…63.3% 답변 거부

구직자 절반 이상 '사생활 침해 받아'

김경태 기자 기자  2013.05.29 09: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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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구직자의 61.4%가 면접 중 업무와 무관한 사적인 질문을 받아본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커리어(대표 강석린)가 지난 23일부터 28일까지 구직자 82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구직자 10명 중 6명이 면접 시 사생활과 관련된 질문을 받아본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면접자의 사생활을 침해하는 질문 ⓒ 커리어  
면접자의 사생활을 침해하는 질문 ⓒ 커리어
구직자들이 받은 사생활 침해 질문의 종류로는 '애인의 유무'와 '주량'이 각각 20.7%, 20%로 가장 많았다. 이어 △부모님의 직업 16.4% △타기업 지원 현황 14.3% △가정 환경 12.9% △외모평가 12.2% △면접장에서 춤·노래 등의 개인기 요구 받았다 2.9% 등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면접 시 사적인 질문을 받은 구직자 중 20.2%는 질문에 대한 답변을 거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 중 63.3%의 응답자는 질문을 거부한 것과 관련해 불이익을 받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불이익을 받았다고 생각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35%가 '탈락으로 이어졌다'고 응답했고, 이어 △답변을 하지 않은 것에 대해 면접장에서 직접 지적을 받았다 30.8% △대답을 재차 강요 받았다 23.1% △합격 후 지적을 받았다 10.8% 등을 들었다.

한편 면접 시 사생활을 침해하는 질문을 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구직자의 61.4%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라고 응답해 '사적인 질문도 채용에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38.6% 의견보다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