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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 톡] "재형저축 여러 개로 쪼개라" 새내기 재테크 첫걸음

이정하 기자 기자  2013.05.28 16:2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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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평균 135억원은 있어야 부자.' '가장 빨리 부자 되려면 부모로부터 재산 물려받아야." 최근 취업포탈사이트 잡코리아와 청림출판이 직장인 6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중 일부 내용입니다. 

다소 부정적인 응답 결과에도 불구, 실제 한국의 부자는 대부분 자수성가형이라는 조사 결과도 있는데요. 올 초 한화투자증권이 금융자산 2억5000만원 이상 보유한 자산가를 대상으로 한 결과에 따르면 '개인사업 등 자수성가형으로 자산을 축적했다'고 답변한 사람이 전체의 73.3%로 가장 많았습니다. '부모의 자산이나 상속으로 자산을 축척했다'고 응답한 사람은 8.3%에 불과했고요. 

열심히 벌고 차곡차곡 돈을 모은 사람이 부자가 됐다는 다소 뻔한 스토리 같기도 하지만 원래 정도로 가야 별탈이 없기 마련입니다. 이에 부자가 되기 위한 첫 단추인 사회 초년생의 재테크부터 살펴보고자 합니다.

삼성증권은 이달 초 사회초년생을 위한 재테크 책자를 발급, 선착순 1000명에게 무료로 발급했는데요. 32쪽 남짓의 노트 반절 크기의 소책자에는 목돈 마련부터 노후 준비까지 성공적인 재테크를 위한 맵(map)을 담겨져 있었습니다. 책자를 살펴보니, 쉬이 활용할 수 있는 몇 가지 팁(Tip)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우선 재형저축을 여러 개 가입할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재형저축은 총 급여가 500만원 이하인 근로자와 종합소득 3500만원 이하인 사업자만이 가입할 수 있는 상품으로 7년 이상 장기 투자 시 분기당 300만원까지 이자소득세 14%가 면제되는데요. 그러나 7년 이상 납입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삼성증권이 이달 초 무료로 배포한 '사회 초년생을 위한 재테크 블랙박스'. 투자선설팅팀의 전문가들이 제시한 성공적인 재테크 노하우가 담겨 있다. = 이정하 기자  
삼성증권이 이달 초 무료로 배포한 '사회 초년생을 위한 재테크 블랙박스'. 투자컨설팅팀의 전문가들이 제시한 성공적인 재테크 노하우가 담겨 있다. = 이정하 기자
이에 책자에서는 재형저축 통장을 하나 이상 보유할 것을 권하고 있었는데요. 즉, 급전이 필요해 하나의 통장을 해제하게 되더라도 나머지 통장은 그대로 비과세 혜택이 유지된다는 점 때문입니다. 단, 적금과 달리 재형저축 적금의 경우 시간이 갈수록 금리가 낮아질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라고 조언하고 있었습니다.

재형저축 가입 조건이 안 되는 새내기 사원들에게는 목돈마련 수단으로 인덱스 펀드를 권하고 있었는데요. 인덱스 펀드는 주가지수 수익률을 따라가도록 운용하는 펀드로 수수료가 저렴하고 안정적인 수익이 가능하며 운용 전략이 상대적으로 투명해 이해하기 쉽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재테크 북에서는 "매너지가 운용을 잘 하면 주가지수보다 나은 수익을 얻지만 시장을 잘못 보면 주가지수보다 못한 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며 매니저 리스크를 극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 펀드를 강력추천하고 있었습니다. 또한 매너지 역할 최소화로 액티브펀드 보다 펀드 수수료도 1% 이상 낮다는 점도 강조했고요.

다음으로 효율적인 목돈운용을 위해서 세금우대종합저축을 활용할 것을 주문했습니다. 세금우대종합저축은 하나의 상품이 아니라 어떤 상품이든 세금우대종합저축으로 가입하는 되는 건데요. 금융상품에 투자에 얻는 이자나 배당소득에 대해 1년 이상 유지 시 1000만원까지 세금을 기존 15.4%보다 낮은 9.5%를 적용받게 됩니다.

최근 들어 매분기 사상 최대라는 타이틀을 달고 인기를 끌고 있는 주가연계증권(ELS)도 목돈 운용의 좋은 투자처로 꼽았는데요. 종목형 ELS가 지수형 ELS보다 높은 수익률을 제시하긴 하지만 위험이 크다는 점에서 지수형에 무게를 두고 설명하고 있고요.

이와 함께 손실에 따른 불안감을 떨쳐버리기 위해서는 원금보장형 ELS에, 또 최근 주목 받는 상품으로 위안화 파생결합증권(DLS)에 관심을 둘 것을 권했습니다. 특히 위안화 DLS의 경우 달러 대비 위안화의 수익률이 결정되는데 중국 경기가 회복될 경우 좋은 투자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책자에서는 마지막으로 연금저축에 가입할 것을 권장했는데요. 아직은 멀게만 느껴지지만 은퇴 후도 준비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연금저축은 국민연금으로 부족한 국민들의 노후 생활비 준비를 돕기 위한 것으로 연간 기준 400만원까지 소득공제 혜택이 있으며 55세 이후부터 10년 이상 연금으로 수령 받을 수 있습니다.

연금저축은 △신탁 △펀드 △보험 등에서 가입할 수 있으며 기대수익률이 최소한 물가상승률보다 높다야 한다는 점도 염두에 둘 것을 강조했습니다. 기대수익률이 물가상승률보다 높아야 쓸 때에도 현재 가치만큼의 돈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납입금액이 많을수록, 소득이 많을수록 세제혜택이 크다는 점에서 가능한 최대한도인 400만원 납입을 강조했으며 덧붙여 추후 납입한 금액을 연금으로 수령 시 이자소득세(15.4%)보다 낮은 연금소득세 3.3~55%를 적용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성공적인 재테크로 가는 노하우는 여기까지이고요, 이제 사회에 이제 막 입문한 새내기 분들의 실천만 남았네요. 모두들 부디 부자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