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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전 제품 'RFID' 부착…만족도↑

올해 초 국내 버스·트럭용 제품 적용, 하반기 승용차까지…

김병호 기자 기자  2013.05.28 15:5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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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금호타이어(073240·대표 김창규)는 정보통신산업진흥원(원장 박수용)과 함께 'u-IT신기술검증·확산사업'의 일환으로 전 제품에 전자태그(RFID)를 적용할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금호타이어와 아시아나IDT가 공동 개발한 이번 RFID 태그는 작고 얇은 패치형으로 타이어 성형 공정에서 인너라이너(Innerliner, 타이어 가장 안쪽에 부착되는 특수 고무층) 부분에 부착돼 고온, 고압의 제조공정을 거치면서도 품질정보를 전달하는 특수 태그다.

   향후 대리점이나 소매점에선 리더기를 활용해 타이어에 부착된 정보를 인식하고, 이 정보는 금호타이어 데이터베이스와 연동돼 제조, 품질, 유통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 금호타이어  
향후 대리점이나 소매점에선 리더기를 활용해 타이어에 부착된 정보를 인식하고, 인식된 정보는 금호타이어 데이터베이스와 연동돼 제조, 품질, 유통정보 등을 확인할 수 있다. ⓒ 금호타이어
RFID(Radio-Frequency Identification)는 사물에 고유 코드 및 제품 정보를 기록한 전자태그를 부착, 판독기가 안테나를 통해 해당 정보를 식별할 수 있는 무선 인식 시스템이다. 현재 자동차, 항공, 의약, 의류, 통신 등 주요 산업군에 다양하게 적용되며 산업과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변화를 가져올 첨단기술로 각광받고 있다.

또한 저장 용량이 작고 인식 거리가 짧아 사용에 제약이 많은 바코드와 달리 내부에 메모리 장착이 가능해 대용량의 다양한 정보를 입력할 수 있다. 인식거리는 수 미터까지 대폭 늘어나며 RFID가 부착된 제품 정보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다.

전자태그를 부착한 타이어는 제조 과정의 품질 관리와 제품 이력 추적, 유통 경로와 입·출고 정보, 재고관리에 이르기까지 전 프로세스의 효율적 관리가 가능하며, 혹시 모를 불법 유통 경로를 통한 판매나 불량 타이어 유통을 원천적으로 방지, 소비자 만족도 향상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또한 BMW를 포함한 해외 프리미엄 완성차 업체에서도 LTS(Lot Tracking System, 제품생산 추적 관리 시스템) 정보를 요구하고 있어, 향후 승용차용 타이어 시장에도 기술 우위를 선점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상황이다.

금호타이어는 2013년 초부터 광주와 곡성 공장에서 생산되는 모든 버스·트럭용 타이어 및 BMW에 공급되는 신차용(OE)타이어에 RFID 태그를 부착해 공급중이며, 2013년 하반기부터는 국내산 승용차용 타이어 전체에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2014년부터는 해외 공장을 포함 전 사업장으로 확대 적용된다.

회사 관계자는 "전 제품에 RFID 태그를 적용해 기존 바코드 기술을 도입한 업계와 차별화하는 것은 물론 업무 시스템의 효율성을 끌어올릴 계획"이라며 "물류, 생산, 품질 부문에서 연간 104억원 가량의 비용 절감이 가능할 것"이라 기대감을 밝혔다.

박복수 기술본부장은 "금호타이어가 업계에 혁신적인 신기술을 한 발 앞서 도입하게돼 물류 및 품질 관리의 효율성과 소비자 신뢰를 동시에 높였다"며 "해당 시스템을 통해 제품의 정보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앞으로도 타이어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고객 만족과 생산 혁신에 힘쓸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