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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료개편 후폭풍' 카드사 1분기 순익 '반토막'

금감원 "카드사 자체 비용 절감 통해 경영효율성 제고하도록 지도"

이지숙 기자 기자  2013.05.28 12: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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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지난해 말부터 시행된 신가맹점수수료체계 영향으로 7개 전업카드사의 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절반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28일 '2013년 1분기 신용카드사 경영실적'을 발표하고 올해 1분기 전업카드사의 순이익은 466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809억원(△45.2%)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고위험 리볼빙자산 축소 등으로 총 대손비용은 하락(△601억원)했지만 전년동기대비 주식매매이익이 크게 줄고(△4069억원) 작년말 시행된 신가맹점수수료체계 영향 등으로 카드부문 이익이 감소(△287억원)했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부문의 경우 가맹점수수료 수익이 하락(△991억원, 4.6%↓)했음에도 모집 및 마케팅 비용이 함께 축소(△1202억원, 9.8%↓)돼 이익은 소폭 감소에 그쳤다.

카드사별로는 KB국민, 비씨, 하나SK카드의 수익성이 전년동기대비 개선된 반면, 4개 카드사는 감소하는 등, 회사별 사정에 따라 수익성에 차이가 발생했다.

자산건전성 부문을 살펴보면 1분기 전업카드사 총채권 연체율은 2.11%로 지난해말 대비 0.26%p 상승했다. 대손상각전 실질연체율은 2.72%로서 분기별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카드 이용실적을 살펴보면 1분기 중 신용카드 및 체크카드를 이용한 구매금액 실적은 137조7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조원(3.8%) 증가했으나 증가율은 크게 둔화했다. 이중 신용카드 이용실적(117조3000억원)은 전년동기대비 3.9조원(3.5%) 증가에 그친 반면 체크카드 이용실적(20조4000억원)은 1조1000억원(5.9%) 증가했다.

카드대출 실적은 24조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조2000억원(△4.5%) 감소했다. 현금서비스 실적(17조4000억원)은 전년동기 대비 1조8000억원(△9.4%) 감소한 반면, 카드론 실적(6조6000억원)은 6000억원 (9.9%) 증가했다.

신용카드 발급 수는 3월말 현재 1억1523만매로 전년말 대비 100만매(△0.9%) 감소했으며 휴면카드 수는 2373만매로 전년말과 비슷한 수준으로 조사됐다. 신용카드 회원 수는 전년말 대비 82만명 감소했다. 반대로 체크카드 발급 수는 1억184만매로 전년대비 270만매 증가하며 성장세를 지속했다.

금감원은 1분기 전업카드사의 순이익은 주식매각이익 효과 소멸, 신가맹점수수료체계 시행에 따른 수익력 약화 등으로 전년동기대비 크게 감소했으나 카드사들의 모집·마케팅비용 통제 등의 노력으로 소폭 하락하는데 그쳤다고 분석했다.

또한 당분간은 소비경기 위축이 지속되는 가운데 카드업계 성장이 둔화되고 카드사 수익성 및 자산건전성 하락 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카드사의 대내외 위험요인에 대비해 제반 재무건전성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 하고 성장성이 둔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카드사간 시장점유 확대 경쟁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되지 않도록 지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