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지난해 출시 이후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SM5 플래티넘이 또 다른 변화로 국내 시장에 변화를 가져왔다. 국내 최초로 중형차에 190마력의 1.6L급 가솔린 직분사 터보 엔진과 듀얼클러치 트랜스미션을 장착한 것이다. 물론 외관상 큰 변화가 없는 만큼, SM5 TCE가 운송수단(vehicle)으로써 운전자와 탑승자에게 플래티넘에 버금가는 만족을 선사할 수 있을지 시승을 통해 살펴봤다.
르노삼성 SM5는 새로운 버전의 출시 때마다 시장에 적지 않은 충격을 곧잘 선사했다. 특히 최근 몇 년간 고객 니즈에 부합하고자 △에코 임프레션 △보스(Bose) 스페셜 에디션 등 다양한 트림으로 출시된 3세대 SM5의 경우 국내 시장에 많은 화제를 불러왔다.
더군다나 SM5는 초기 모델 출시(1998년) 이후 품질 및 내구성 면에서 경쟁차량 대비 뛰어난 우수성을 기본으로 자랑했던 만큼, 작은 변화에서도 큰 여파를 불러오기에 충분했던 것이다. 지난해 3.5세대 형식으로 출시된 SM5 플래티넘도 침체된 르노삼성의 판매를 반등 시키는 등 모든 이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르노삼성은 이러한 분위기를 몰아 '멈추지 않는 혁신'에 대한 열망으로 더욱 강해진 터보 엔진과 변속기를 장착한 SM5 TCE를 선보였다.
◆'감각적 레드필' 존재감 부각…흑백 조화, 독특한 개성 대변
지난해 출시된 'SM5 플래티넘'의 일부만 개선된 SM5 TCE는 날카롭고 역동적인 이미지를 구현했다. 특히 측면부에 장착된 TCE 엠블럼은 스포티한 레드 이미지를 바탕으로 GDi 터보 엔진의 고성능을 대변했으며 알로이 휠도 전용 17인치 투톤으로 신규 디자인했다.
SM5 TCE는 지난해 출시된 SM5 플래티넘과 외관상 큰 차이가 없지만, 최신 파워트레인을 적용해 기존 모델 대비 월등히 앞선 주행 성능을 자랑한다. ⓒ 르노삼성자동차 |
출발을 위해 버튼식 시동키를 작동했다. 가솔린 엔진이라 조용한 것은 둘째 치더라도 대형세단 수준의 승차감은 동급 최강을 자랑했다.
◆대폭 향상된 성능과 사양 불구 합리적 가격 제시
본격적인 시승에 들어갔다. 시승코스는 워커힐 호텔을 출발해 춘천 산토리니까지 왕복 95km의 고속구간과 도심·와인딩 구간이다.
이번 SM5 TCE는 1.6L급 가솔린 직분사 터보 엔진과 듀얼클러치 트랜스미션을 장착해 190마력과 최대토크 24.5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그래서일까. 가속페달에 힘을 실자 정지 상태에서 가속 페달을 살포시 밟으면 박진감 넘치는 사운드와 함께 시속 120㎞까지는 거침없이 속도가 올라갔다. 기존 2.5L 엔진과 비교해도 월등히 앞선 주행 성능을 자랑했다.
SM5 TCE는 입체적이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선사하는 것은 물론, 시트커버에 XE 프린팅을 적용함으로써 젊고 현대적인 감각을 표현했다. ⓒ 르노삼성자동차 |
브레이크 성능도 기존 모델과 크게 비교될 정도로 엄청난 제동능력을 보여준다. 이는 SM5 2.0의 퍼포먼스가 약 140마력인 반면, TCE는 약 190마력인 것을 감안해 SM7 브레이크 디스크 시스템을 적용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SM5 TCE은 최신·최첨단 파워트레인을 적용해 대폭 업그레이드된 성능과 SM5 플래티넘 LE 수준의 향상된 사양을 자랑했다. 그럼에도 2710만원이라는 합리적인 가격을 제시함으로써 기존 중형차 시장의 지각 변동을 예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