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가계 빚에 허덕이다 집까지 날린 사례가 부쩍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경매시장에 따르면 지난해 아파트나 연립 등 자신이 살던 주택을 담보로 대출을 받았다가 빚을 갚지 못해 경매로 넘어간 '부실채권(이하 주택NPL)' 물건 수는 총 1만2299건으로, 낙찰가 총액만 1조227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NPL 물건 낙찰가 총액이 1조원을 넘어선 것은 2006년 이후 처음이다.
연도별 주택NPL 낙찰가 총액은 2006년 554억원을 시작으로 △2007년 2027억원 △2008년 2811억원 △2009년 4555억원 △2010년 7084억원 △2011년 9873억원 등 6년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에 따라 주택NPL 시장규모도 20배 이상 늘어났다는 게 업계 평가다.
연도별 주택NPL 낙찰가 총액 현황 (단위: 억원, 전국 기준). ⓒ 부동산태인 |
일례로 금융감독원이 올 2월 발표한 '국내은행 부실채권 현황'에 따르면 2009년 1조8000억원이던 신규 주택담보 부실채권 규모는 2012년 들어 2조6000억원으로 3년 만에 8000억원 증가했다.
여기에 전체 부실채권 대비 주택담보 부실채권 비율도 2009년 말 기준 0.38%에서 2012년 말 기준 0.65% 늘었다.
이에 따라 주택NPL 물건도 덩달아 늘어났다. 2006년 1477건에 불과했던 주택NPL 물건은 △2007년 3305개 △2008년 4656개 △2009년 4289개 △2010년 8634개 △2011년 7775개로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주택시장 경기가 침체일로를 걸었던 2012년에는 주택NPL 물건이 역대 최다인 1만2299개를 기록, 경매에 부쳐졌다.
연도별 주택NPL 물건수 및 낙찰건수 현황 (단위: 개, 전국 기준). ⓒ 부동산태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