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박세창 금호타이어 부회장 명예회복 자신 "머지않았다"

'엑스타 PS91' 인지도 향상 기대…"수퍼카 시장 터닝포인트"

전훈식 기자 기자  2013.05.27 14:32:06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제가) 어렸을 때부터 '금호가 기술력 하나는 최고다'라는 이야기를 많이 듣고 자랐지만, 어느 순간 그러한 부분이 많이 정체돼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시 열심히 뛰어서 그러한 얘기를 듣는 게 머지않아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박세창 금호타이어 부회장. = 전훈식 기자  
박세창 금호타이어 부회장. = 전훈식 기자
지난 26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엑스타 PS91' 발표회에서 기자들과 만난 박세창 금호타이어 영업총괄 부사장은 자사 기술력을 수차례 강조했다. 이번 엑스타 PS91에 적용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수퍼카 시장에서도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리겠다는 게 금호타이어의 전략이다.

물론 고성능(이하 UHP) 타이어 시장은 브랜드 퀄리티나 이미지가 중요한 만큼, 금호타이어도 이를 위해 다양한 글로벌 레이스 대회에 참가하고 있다. 궁극적으론 기술력의 최고봉인 F1 타이어 진출을 목표로, 국내는 물론 △중국 CTCC △유럽 F3 △르망 △아시아 레이싱 대회 등 세계 각국의 주요 모터스포츠 대회에 참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박 부회장은 비록 특정 브랜드와 협의가 진행 중이진 않지만, 향후 글로벌 프리미엄 OE(완성차용) 타이어에 대한 욕심도 적지 않게 내비췄다.

그는 "제품 개발 때부터 수퍼카를 염두에 두고 개발했으며 개발 후 품질 테스트를 해보니 글로벌 경쟁사 대비 품질 면에서 우위의 성능이 입증됐다"며 "여기에 고급 프리미엄 세단까지도 충분히 도전해볼만한 자신감을 가지면서 향후 지속적으로 OE 프로젝트를 진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금호타이어는 프리미엄급 타이어 라인업을 강화하면서 OE 타이어 공급도 넓히고 있다. 현재 유럽 시장에서 △다임러 벤츠 △BMW 등에 타이어를 공급하고 있으며 북미에서도 △크라이슬러 △GM △포드 등과도 파트너십을 체결한 상황이다.

여기에 아직은 협소한 국내 UHP 타이어 시장도 금호타이어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 사이즈도 과거 16~17인치에서 18~19인치로 넘어가는 등 전체적인 기준이 글로벌 추세에 맞춰가고 있기 때문이다.

박 부회장은 이와 관련해 "UHP 타이어 시장이 확대되는 것은 우리만 잘한다고 되는 것은 아니지만, 소비자의 관여도도 높이고 고급 차종으로의 확대하는 등 해외 OE 등의 부분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며 "종합적으로 제품·마케팅·모터스포츠 등 복합적으로 시장을 넓혀 나가야 한다"고 언급했다.

한편, 박 부회장은 엑스타 PS91 출시 행사에 초청한 여러 대리점주를 직접 일일이 찾아가 먼저 인사하는 등 겸손하면서도 자신감 있는 태도로 임했다.

박 부회장은 "오늘은 대리점 사장, 해외 딜러분들을 모시고 하는 행사로, 내가 아닌 그들이 주인공"이라며 "금호타이어를 알리기 위해선 내가 취재를 응하는 것은 좋지만 그분들이 주인공이 되도록 도와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